가을은! 가을은 맥주 축제다
열대야가 극성을 부리던 뜨거운 여름을 지나 고추 잠자리가 날아다니고 코스모스 향기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가을 이 찾아왔다. 들판의 곡식들은 연신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사람들은 자연의 결실을 축복하며 맥주를 빚는다. 만물이 풍성한 계절, 가을을 즐기기에 제일은 맥주일 것이며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비롯하여 세계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축제 가 펼쳐진다. 크래프트 맥주가 대세로 떠오른 국내에서도 맥주 축제는 단연 화제다. 자, 그러면 올 가을 국내에서 펼 쳐질 다양한 맥주 축제에 참가하여 당당히 맥덕임을 자랑 해보자.
송도 맥주 축제
미래도시를 보고 싶다면 송도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높은 마천루가 공상과학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인천 송도. 벌써 6회째를 맞이하는 송도세계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넓은 펜타포트공원에서 벌어지는 맥주 축제이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과 다양한 맥주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송도 맥주 축제에 올해는 더욱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고 한다. 바로 드론으로 맥주를 나르고 관람객에게 배달하는 서비스이다. 진기한 즐거움이 가득한 곳, 올 가을은 송도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
2002년 이래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이태원의 외국문화를 결합, 다양한 볼거리로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은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각 국에서 모인 셰프들이 뽐내는 맛있는 음식과 맥주의 페어링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퍼레이드, K-POP 공연, 세계문화체험관 등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즐거움이 가득한 곳,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 세계를 만나보자.
남해 독일마을 축제
남해 독일마을은 1960년대 가난을 극복하고자 독일로 떠났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귀국 후 정착한 마을이다.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남해 독일마을은 매년 가을이면 맥주 축제를 개최하며 맥덕들의 마음을 훔친다. 올해 7회를 맞이하며 명실공히 한국의 옥토버페스트로 자리잡고 있는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에서 낭만적인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
국내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이하 GKBF)이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올 상반기에 코엑스를 비롯, 다양한 장소에서 개성 있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를 한데 모으며 그야말로 한국 크래프트 맥주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널리 알렸던 GKBF.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진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스스로 맥덕임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방문하는 것이 당연지사일 것이다.
EDITOR_오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