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어리: 최고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맥주 산업의 핵심은 당연하게도 높고 균일한 품질의 맥주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이다. 브루어리는 맥주의 원재료를 이용해 자신의 개성의 드러나는 맥주를 만든다. 같은 맥아, 같은 홉을 쓴다고 해도 브루어리마다 지향점이나 철학, 타깃 고객층이 다르며 이에 따라 만들어내는 맥주의 맛은 다르다. 특히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경우 한 양조장에서 다양한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어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늘어날수록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것이 맥주 산업 생태계의 ‘종 다양성’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맥주 브루어리는 기본적으로 제품을 통해 경쟁하고, 협업한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좋은 품질의 맥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며, 각 브루어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맥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한편 브루어들 또는 양조장들 간의 창조적 시너지를 위해 협업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에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 맥주가 바로 이것이다. 각 브루어리의 맥주는 맥주 산업 내에서 서로 간의 대체재이자 보완재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맥주 산업에서 맥주는 산업의 핵심 제품이자 정체성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고릴라브루잉컴퍼니
GORILLA BREWING COMPANY
바다와 맞닿아 있는 부산 광안리에는 크래프트 맥주의 문화를 선도하는 고릴라 브루잉 컴퍼니가 있다. 2015년 설립된 고릴라 브루잉은 ‘영국인이 양조하는 영국 맥주’라는 차별성을 바탕으로 품질과 트렌드를 동시에 확보하며 놀랍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밸런스를 갖춘 일관성 있는 품질의 맥주를 만드는 것을 목표하기에 핵심 재료의 신선도를 중요시하며, 그를 위해 직접 운영하는 홉 농장에서 홉을 재배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의 고릴라 브루잉을 있게 한 대표 맥주는 단연 고릴라IPA이다. 맥아의 풍미와 모자이크 홉의 향이 균형을 이루고, 자몽과 같은 과일 향이 풍성한 맥주이다. 클래식 스타우인 브리티쉬 스타우트는 제대로 된 스타우트의 색을 내기 위한 구운 맥아와 볶은 커피, 초콜릿으로 풍미를 더했다. 자연의 달콤함을 내기 위해 라즈베리를 사용한 라즈베리 위트는 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을 위해 맥아와 밀의 조화를 이룬 밀맥주이다. 새콤한 라즈베리의 풍미가 독일산 효모의 풍미와 잘 어우러진다.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고릴라 브루잉은 단지 맥주를 마시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해외 양조장과 함께 맥주를 만들기도 하고 여러 다른 분야의 지역 산업과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맥주와 요가를 합친 비어 요가, 라이브 공연, 스포츠, 맥주와 음식의 결합 등 국내에서 활발한 이벤트와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실현한다. 맥주만 마시는 걸 넘어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고릴라 브루잉에 주목해보자..
더부스
The Booth Brewing Co
더부스는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 없다”고 일갈한 이코노미스트지 기자 다니엘 튜더와 한의사 김희윤, 애널리스트 양성후가 의기투합하여 2013 년 5 월에 설립했다.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15평의 작은 펍으로 시작한 더부스는 현재 판교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각각 브루어리를 두고 있으며, 서울 내 7개의 직영 펍을 운영하고 있다.
더부스는 맥주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입 및 유통 자회사인 ‘더부스 콜드체인’을 설립해 냉장 유통망을 구축했다. 이뿐 아니라 맥주 축제인 ‘더 비어위크 서울’을 주최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협업하기도 했다.
주요 맥주로는 대강 페일에일과 치믈리에일 등이 있다. 대강 페일에일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있는 한국 맥주라는 콘셉트로 미켈러와 더부스가 함께 만들었다. 치믈리에일은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으며, 배달앱 ‘배달의 민족’과의 협업을 거쳐 탄생한 맥주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
THE SATELLITE BREWING CO.
주식회사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다. 당일 제조 및 패키징한 신선한 수제맥주를 콜드 체인으로 바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연간 860,000L를 생산할 수 있는 중형 크래프트 맥주 제조 스타트업이다. 또한 맥주 제조뿐 아니라, 미국 Briess 맥아와 Hopsteiner 홉의 독점 수입 및 공급을 통하여 수제 맥주 산업 발전에 동참하고 있다. 현지에서 엄선한 최고 상태의 신선한 원재료를 사용하여 맥주를 제조한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일정한 품질과 신선함을 보장하며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품질 전담 연구 부서를 운영한다. 국내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는 Denali, Lemondrop, Eureka, Exp Number hop 등을 활용하여 국내 맥주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BlueWhale Brewhouse
블루웨일브루하우스는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소규모 브루펍 매장이며, 현재 4종류의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크래프트 비어 불모지였던 충주에 가장 처음 생긴 수제맥주 공장이다. 한국인인 박선애 대표와 중국인인 닉 대표가 공동 대표로 함께하는 블루웨일브루하우스는 직장을 다니던 박 대표가 중국 출장을 다니던 중 닉 대표를 만나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를 운영하는 부모님을 둔 닉 대표는 맥주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여럿 있었다. 평소 크래프트 맥주에 관심이 많던 박 대표가 닉 대표에게 사업을 제안하며 블루웨일브루하우스가 탄생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라는 이름에는 플루메리아, 용진, 술고래의 의미를 담았다. 특히 로고에 그려진 꽃은 ‘플루메리아’로, 하와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이 꽃에는 ‘당신을 만나서 행운입니다.’라는 꽃말이 있다.
크래프트 맥주와의 첫 만남을 부담스럽지 않게
블루웨일 브루하우스의 맥주는 박 에일(Park Ale), 크레이지 라거(Crazy Lager), 닉 IPA(Nic IPA), 베이비 밀크 스타우트(Baby Milk Stout)로 총 4종류다. 모두 맛이 튀거나 부담스럽지 않아 수제맥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크레이지 라거는 시트러스한 향과 맛이 나는 라거이다. 깔끔한 뒷맛에 홉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크레이지 라거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산뜻한 맥주이다. 블루웨일 브루하우스의 박 에일은 오렌지 필 등의 천연 재료가 들어간 벨기에 스타일의 맥주로, 과일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닉 IPA는 처음 IPA를 마시는 사람들이 홉의 강렬한 맛에 당황하지 않도록 쓴맛을 줄이고 감귤과 열대과일의 향을 높였다. 유일한 흑맥주인 베이비 밀크 스타우트는 맥아의 탄 맛보다는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더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맥주는 닉 대표가 유럽맥주대회에서 2위로 수상한 레시피로 제조한 맥주이기도 하다.
비어바나
BEERVANA Co., Ltd.
맥주 한잔 마셔서 모든 번뇌와 고뇌가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염원을 담아 맥주를 빚는 브루어리가 있다. 비어바나(Beervana)는 맥주를 뜻하는 ‘Beer’와 열반을 뜻 하는 ‘Nirvana’의 합성어이다. 서울 문래동의 철공소 골목에 위치해 영등포 맥주 양조의 전통을 잇고자 하는 비어바나는 크래프트 맥주를 통해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는 브루어리이자 펍이다. 맛있는 맥주를 마시는 행복한 순간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한다.
이제 막 첫 양조를 마친 따끈따끈한 신생 브루어리 비어바나는 맥주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마시기 편하고 친숙한 스타일에서부터 맥주 애호가들의 구미를 돋우는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맥주를 양조해나갈 예정이다.
쾰쉬 스타일로 양조된 비어바나의 골든 에일은 독일 쾰쉬 효모에 영국 몰트와 영국 홉을 조합하여 독특하면서도 마시기 편안한 맥주이다. 최근 유행하는 맥주 스타일인 뉴 잉글랜드 IPA는 매우 탁한 외관에 감귤류와 열대과일의 풍미가 폭발하며, 쌉싸름한 맛이 절제되어 있다. 밝은 오렌지색의 페일 에일은 망고와 구아바 등을 연상케 하는 열대과일 향과 기분 좋은 솔향을 자랑하며, 당도가 절제되어 있고 끝 맛이 깔끔한 덕분에 마시기 편안한 맥주이다.
오래된 철공소 건물을 개조한 독특한 브루펍
비어바나 공간은 오랫동안 철공소로 사용되었던 3층 건물을 입체적으로 활용했다. 층별로 다른 콘셉트를 통해 방문객이 매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특히 봄과 가을에 옥상 전망대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맥주를 즐기기에 최적의 분위기를 선사한다. 단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 덕에 맥주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브루어리 방한 행사, 푸드페어링 시음회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또한 여러 맥주 브랜드와 협업하여 프로모션을 도모함으로써 크래프트 맥주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1933년 최초로 맥주 공장이 세워졌던 문래동의 부흥을 꿈꾸는 비어바나는 크래프트 맥주가 지닌 가능성을 보여주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리랑 브루어리 주식회사
Arirang Brewery Co., Ltd.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정선. 이곳에 정선 지역 폐광촌의 애환과 희망을 맥주로 담아내는 브루어리가 있다. 아리랑 브루어리는 20세기 후반 석탄 산업이 발달했던 정선 폐광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선군과 기업의 투자로 2016년 설립되었다.
아리랑 브루어리는 당시 광부들의 삶을 떠올리며,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쓰디쓴 삶을 달래줄 만한 진한 맥주를 만들고 있다.
폐광촌에서 캐낸 맥주, 아리비어
설립 이후 3년 동안 아리랑 브루어리는 양조장 건설, 양조 장비 구축, 수제맥주 개발, HACCP 인증, 양조 공정 표준화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마침내 5종의 맥주(IPA, 페일 에일, 필스너, 스타우트, 바이젠)를 세상에 선보이며 ‘아리비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리랑 아이피에이’는 맥아와 홉을 다량 사용하여 알코올 도수가 높고 쓴맛이 강한 미국식 에일이다. 정선읍을 둘러싼 동강(東江)의 이름을 딴 ‘동강 에일’은 다양한 맥아의 풍미와 시트러스한 홉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 부드러운 에일이다. 강원도 정선은 우리가 나물로 즐겨 먹는 곤드레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곤드레 필스너’는 맑고 투명하며 홉의 풍미와 더불어 청량감이 살아있는 체코식 라거이다. 맥주에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녹여내고자 하는 브루어리의 의도가 돋보인다. 삶의 희로애락과 그 순간의 의미를 맥주에 담아내고자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한다는 아리랑 브루어리는 단순한 음료로서의 맥주를 넘어, 문화로서의 맥주를 생산하고자 한다.
㈜카브루
KABREW
가평의 맑은 물로 맥주를 빚는 브루어리, 카브루는 예쁘고 다양한 모습의 맥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세대 마이크로 브루어리로서 “Creative Craft Beer Company” 라는 비전 아래 최고의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려한 수상 실적을 자랑하는 각양각색 맥주들
카브루의 대표 맥주로는 살랑살랑 바이젠, 수줍은 피치에일, 홉탄두 IPA 등이 있다. 각각의 맥주 스타일과 맛에 어울리면서도 친근한 맥주 이름이 인상적이다.
독일식 밀맥주인 ‘살랑살랑 바이젠’은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바나나 향을 특징으로 하여 가볍게 마시기 좋다. 2018 대한민국 주류대상 에일 부문 대상을 받기도 한 이 맥주는 오믈렛과 같은 부드러운 요리나 삼겹살 등 고기류에도 잘 어울린다.
다가오는 봄기운과 닮아있는 ‘수줍은 피치에일’은 부드럽고 싱그러운 복숭아 향이 가득한 북미식 밀맥주이다. 달지않고 깔끔하게 마시기 좋은 과일 맥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 하이브리드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치즈 케이크 및 과일과 같은 디저트나 샐러드같이 상큼한 음식과도 함께 즐기기 좋다.
홉의 풍미를 한가득 느끼고 싶다면 홉탄두 I.P.A를 시도해 보자. 다량의 홉을 넣어 진한 홉 향기와 맥아의 달콤함, 쌉쌀함의 밸런스가 좋은 정통 인디아 페일 에일이다. 아시아 브루어리로는 최초로 2017 유러피안 비어스타트 레디셔널에서 I.P.A 부문 금상을 받았다. 담백한 고기류와도 잘 어울리고, 카레나 매운 음식과도 함께 먹기 좋다.
카브루는 업계 최초로 해썹(HACCP) 인증을 받고, 업계 최초로 냉장유통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맥주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연구소를 보유하여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좋은 맥주와 함께 지역과 상생하며 발전하는 카브루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주식회사 칼리가리브루잉
Caligari Brewing Co.
1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던 일제시대 보세 창고가 있었다. 도시 재생의 일환으로 보수 및 개조를 거쳐, 이곳은 인천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재탄생했다. 인천 차이나타운 근처에 자리 잡은 칼리가리 브루잉의 이야기다.
영화와 음악을 공부하던 칼리가리 브루잉 박지훈 대표는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효시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19>’ 의 제목과 분위기를 차용하여 브루어리의 색깔을 만들어나갔다. 영화 속 박사가 쓰고 나오는 페도라 모자를 맥주 거품이 넘치는 모자로 이미지화한 브랜드 로고는 이색적 이고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밀실에서 칼리가리 박사가 만드는 밀주
칼리가리 맥주는 ‘밀실에서 칼리가리 박사가 만드는 밀주’ 라는 콘셉트로 시작됐다. 어딘지 으스스하지만, 다양하면서도 마시기 편한 맥주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노란 외관이 두드러지는 사브작 IPA는 벨기에산 효모에서 기인하는 꽃과 같은 풍미와 Citra 홉의 향이 어우러져 열대과일 주스를 연상케 한다. 높은 탄산감 덕에 청량하게 마실 수 있는 미국 East Coast 스타일의 IPA이다. 벨기에 스타일의 밀맥주인 바나나 화이트는 효모에서 기인하는 바나나, 클로브 향과 탁하고 뿌연 색상이 특징이다. 바나나 향을 첨가하여 더욱 향긋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돋보인다. 미쇼는 벨기에산 세종 스타일의 맥주로, ‘냉장고를 부탁해’로 유명해진 미카엘 셰프와의 협업을 거쳐 탄생했다. 미카엘 셰프의 본명인 Misho로 이름을 붙인 이 맥주는 스파클링 와인을 연상케 하는 상큼한 풍미와 가벼운 바디감, 그리고 벨기에산 효모 특유의 다채롭고 독특한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처럼, 칼리가리 브루잉은 독특하고 신선한 매력이 넘치는 맥주의 맛을 끊임없이 지향하고자 한다
펀더멘탈 브루잉
FUNDAMENTAL BREWING Co.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한 것은 신뢰를 자아내기 마련이다. 수원 영통에 위치한 펀더멘탈 브루잉은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맥주를 만듦과 동시에, 늘 새로운 시도와 파격으로 고객을 즐겁게 하는 맥주를 만들고자 한다.
기본에 충실한 맥주, 멘탈이 즐거운 맥주!
펀더멘탈 브루잉의 주요 맥주는 고제, 밀크 IPA, 화이트 스타우트 등 여타 국내 브루어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종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큼짭짤한 맛이 독특한 고제 스타일 맥주 ‘벨벳’은 전통 고제 스타일을 조금 더 부드럽게 디자인한 맥주로, 캐틀에서 유산균으로 사워링을 거쳐 히말라야 핑크 소금과 고수 씨앗을 가미한 부드러운 맥주이다.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스타일인 밀크 IPA ‘정키’는 부드러움과 달달함 속에서 올라오는 시트러스 향에 이어 코코넛 풍미와 기분 좋은 쌉쌀함으로 마무리되는 맥주이다.
‘아수라’는 얼핏 듣기에 말이 안 될 것 같은 ‘화이트 스타우트’이다. 스타우트 자체가 검은색에 가까운 맥주인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이 맥주는 로스팅한 몰트가 아닌 베이스 몰트을 사용하였고, 그 대신 커피와 카카오, 락토 슈가 등 부재료 만으로 스타우트의 맛을 구현해낸 황금빛 스타우트이다. 외관에서 그 맛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법한 독특한 맥주이다.
맥주에서부터 느껴지듯, 펀더멘탈 브루잉은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기본을 지키는 맥주로 우리의 미각을 즐겁게 채워줄 준비가 되어있다.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Platinum Craft Brewing Company
플래티넘은 국내에 ‘하우스 맥주’가 유행하던 시절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맥주를 만들고 있는 1세대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이다. 2002년 서울 압구정의 브루펍으로 시작한 플래티넘은 2004년 강남역에 2호점을 연 데 이어, 2012년 중국 연태에 브루어리를 지어 맥주를 생산해왔다.
그후 2016년에 완공한 충북 증평 브루어리는 아시아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플래티넘의 맥주는 누구나 맛있게 즐길만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완성도 있는 플래티넘 페일 에일은 감귤과 자몽 등 열대 과일의 향, 단맛과 쓴맛의 밸런스를 지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페일 에일이다. 최근 출시된 맥주 ‘퇴근길’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첫 번째인 독일식 필스너는 드라이 호핑 공법을 사용하여 허브와 꽃 향기가 특징인 라거다. 두 번째인 세션 IPA는 가벼워서 마시기 편하지만 풍부한 홉의 향이 특징인 맥주다. 플래티넘의 시선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함과 동시에 해외를 향해 있다. 중국 이외에도 대만, 태국 등을 비롯해 중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맥주를 수출해나가고자 한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Playground Brewery
진심을 담은 맛있는 맥주, 그 맥주 한 모금이 조금 더 즐거운 일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플레이 그라운드 브루어리는 일상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의 놀이터이다. ‘어른들의 놀이터’라고 불리기도 하는 플레이 그라운드는 2015년 2월, 맛있는 맥주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즐겼으면 하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했다.
‘플레이 그라운드’라는 이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의 맥주 한 모금을 통해 고객들이 어린 시절 가졌던 순수한 즐거움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이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Drink Better, Play Better를 지향한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항상 진정성 있는 맥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조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허투루 하는 것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맛있는 맥주를 만들고,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맥주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항상 새로움을 꿈꾼다. 맥주의 맛도, 이를 경험하는 모든 과정도 항상 새로울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놀이터에서 마시는 즐거운 맥주
젠틀맨 라거는 전형적인 체코 필스너 스타일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라거이다. 황금색을 띠는 젠틀맨 라거는 쓴맛이 강한 체코 필스너와는 달리 목 넘김이 부드럽고, 홉을 충분히 사용하여 맛에 깊이를 더했다. 7.6도의 도수는 소맥을 연상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깔끔하여 음용성이 좋다.
몽크 아메리칸 아이피에이 IPA 특유의 드라이함과 몰티함이 느껴지는 정통 미국식 IPA이다. 처음 마셨을 때는 쓴 맛이 느껴지지만 부드러운 목 넘김 후에는 홉의 향이 느껴진다.
홉스플래쉬 아이피에이는 홉을 아낌없이 사용한 New England Style IPA이다. 귀리, 밀, 비엔나 몰트와 에일 몰트를 사용하여 풍부한 바디감을 만들고 다량의 홉으로 쥬시함을 완성했다. 호피함이 Splash처럼 터져나오는 홉 향 가득한 IPA를 맛보고 싶다면, 홉스플래쉬 아이피에이를 마셔보자.
화수브루어리
Whasoo Brewery
울산에 위치한 화수 브루어리는 16년 동안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어온 1세대 양조장이다. 한국에서 오랜 기간 양조를 해온 브루어리답게 다양한 맥주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맥주들도 보유한다. 현재는 독특한 레시피와 양조기술을 바탕으로 총 9종의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오너 브루마스터인 이화수의 이름을 따서 화수라는 이름을 상호로 사용한 이곳은 고객들에게 화수 제품에 대한 품질과 맛을 약속한다..
화수 브루어리의 대표 맥주로는 유자 페일 에일, 바닐라 스타우트, 바이젠이 있다.
유자 페일 에일은 International Beer Cup 2018 Japan, Fruit Beer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맥주로, 고흥에서 생산되는 유자를 직접 넣어 만든 맥주이다. 인위적이거나 지나치게 강한 향이 나지 않도록 밸런스에 중점을 두어 양조했다. 신선한 유자 향과 더불어 은은한 미국식 홉 향을 느낄 수 있다. 화수의 스타우트는 201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에일 스타우트, 포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6가지의 홉과 10종이 넘는 몰트로 양조한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달콤한 바닐라 향, 커피나 다크 초콜릿과 같은 풍미, 그리고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이다.
화수 브루어리는 크래프트 맥주와 다양한 문화를 결합하여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질소 써징 현상을 볼 수 있는 스타우트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처럼, 신상품과 기술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화수 브루어리를 주목해보자.
히든트랙
HIDDENTRACK
히든트랙브루잉은 2014년 4월 서울 안암골 고려대학교 인근 지하 공간에 설립된 수제맥주 전문 양조장이다. 음악과 맥주를 사랑하는 청년 3명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수제맥주 전문 양조장으로, 100% 자체 개발한 레시피로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 자체 맥주로는 ‘엘리제 페일 에일’이 있다. 이 맥주는 히든트랙의 역사와 함께하는 시그니처 맥주로, 최초 양조장이 설립된 지역인 서울 안암 고려대학교의 대표 응원가인 '엘리제를 위하여' 를 기념하고자 만들어진 맥주이다. 균형감 있는 바디와 과일향이 어우러진 맥주이다. 히든트랙브루잉의 프리버드 벨지안 블론드 에일은 다양한 풍미가 뿜어져나오는 벨기에식 맥주이다. 새콤달콤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으며, 차분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블랙아웃 초콜릿 포터는 은은한 커피향과 달달한 초콜릿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 잉글리시 포터이다. 이 외에도 시즈널 맥주로 고연전 비엔나 라거, 물탄 세션 아이피에이 등 재미있는 맥주들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다.
힘든트랙은 잊어라! 히든트랙의 발전
안암 브루펍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수준급의 맥주를 양조를 해오던 히든트랙은 ‘힘든트랙’이란 별명으로 불려왔다. 히든트랙브루잉은 작년 꾸준하고 안정적인 맥주 생산과 더욱 다양한 도전이 가능하도록 경기도 양주시로 브루어리를 이전했다. 브루어리 이전과 함께 더욱 많은 시즈널과 컬래버레이션 그리고 병맥주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는 히든트랙의 발전을 함께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