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페어링 팁
IPA 페어링에 골머리를 앓고 있나요? 여기 팁을 드립니다
IPA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찾기 쉽고 또 가장 많이 소비되는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이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크래프트 맥주 입문자의 경우, IPA의 강한 풍미가 부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도 있다. IPA는 또한 푸드페어링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른다.
IPA는 맥주를 마시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맥주 스타일인데, 왜 그들의 입맛으로부터 외면받게 되는 것일까? 이 상징적인 맥주 스타일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IPA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IPA를 이야기할 때 ‘쓰다’는 말은 갖다 버려라
먼저, IPA를 설명하는 말부터 시작하자. 쓰다는 말은 그만하도록 한다. 증류주나 와인을 설명하는 말을 써 보자. 소나무 향, 레몬 필, 오렌지 껍질, 로즈마리, 타임, 꽃 향 같은 단어들 - 전혀 겪어보지 못한 맥주라 할지라도, 이런 단어들은 ‘쓰다’는 말보단 맥주의 맛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자, 이제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 음식을 동원하자. IPA가 (와인이나 증류주는 하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여기 다섯 가지 스타일의 IPA에서 “쓴맛” 이상의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한 요리 팁들을 알려드린다.
다섯 가지 스타일의 IPA를 페어링하는 법
이 스타일의 맥주에는 그릴을 사용해 단백질을 굽도록 하자. 파슬리, 사철쑥(타라곤), 쪽파, 딜 같은 신선한 허브도 구하자. 작은 레몬으로 요리를 마무리하면 된다. 샐러드드레싱을 만들 거라면, 식초 대신에 신선한 레몬즙을 써보자. 이러한 요리 기술은 IPA가 강하게 치고 들어올 때 입맛을 진정시켜 밸런스를 잡아주는 데 기여한다. 쓴맛을 느끼는 대신에 홉의 특징, 몰트의 밸런스, 그리고 부드럽게 혀를 문지르는 감촉을 느낄 것이다.
홉의 느낌이 좀 강하다면 지방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올리브유의 힘을 빌려 입안의 향기를 담당하는 부분으로 홉 캐릭터를 밀어냄으로써 다음 한 입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West Coast
IPA
여기서 필요한 것은 두 단어다: ‘마이야르 반응’. 기본적으로 단백질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구운 닭고기나 빵 덩어리의 바삭한 껍질, 스테이크 겉 부분의 기가 막힌 시어링을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그게 왜 이 IPA 종류와 잘 맞냐고? 마이야르 반응은 사실 몰트가 겪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정확하게는, 마이야르 반응의 맛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는 “몰티하다”이다. 서부 해안식 IPA는 공통적으로 몰티함을 조금 덜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서, 마이야르 반응을 활용하는 게 맛의 밸런스를 되찾아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Session
IPA
세션 IPA가 마시기 편하다는 것은 흔하게 잘못된 개념 중 하나다. 알코올 도수의 관점에서야 그렇지만, 다른 모든 면에서 더 “가벼운” 것은 아니다.
세션 IPA에서 최선의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 주방에서 ‘신맛’을 찾자. 신선한 토마토, 레몬이나 오렌지의 껍질, 그리고 쉐리나 샴페인 같은 최고의 식초로 요리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맥주 식초도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약간의 밝은 풍미는 요리의 풍미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맥주의 가벼운 무게감을 느낄 준비가 되도록 하며 맥주의 특성이 입안의 제 위치로 들어맞게, 즉 밸런스를 찾게 돕는 역할을 한다. 수박과 토마토로 샐러드를 만들 때, 수박을 소량의 식초에 20분 정도 담가놓아 본다면 어떤 이야기인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
Imperial
IPA
임페리얼 IPA는 묵직하고 묵직한 풍미를 지닌다. 그러니 각오하자. 강렬한 홉 향, 묵직한 풍미, 때로는 입맛을 마비시키는 효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강렬한 맥주 스타일에 페어링을 시도할 때는, 역시 지방만 한 친구가 없다. (맛은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니, 지방을 좀 써도 괜찮다.) 표면이 그슬린 닭가슴살을 혹시 먹어보았는지? 마지막 몇 분 동안 팬에 버터를 한두스푼넣고 신선한 허브를 좀 첨가한 다음, 스푼으로 그걸 끼얹어보자. 여기에 감자를 굽는다면? 아이올리 소스(마요네즈와 마늘로 만든 걸쭉한 소스)를 같이 내어 찍어 먹는 행복을 누리자. 생선구이를 낸다면, 신선한 허브와 약간의 케이퍼를 아이올리 소스에 같이 넣어보자.
지방이 열쇠다. 음식과 맥주의 풍미를 모두 즐기기 위해서는 입맛을 보호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묵직한 임페리얼 IPA에서 절대 맛보지 못했을 복잡하고 깊은 풍미를 끌어내는 데 약간의 지방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한 마디: 혹시 디저트를 원한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당근 케이크에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입힌다면 이 맥주 스타일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질 것이다.
Black
IPA
찜, 따뜻한 스튜, 육류 콩피, 노릇노릇하게 익힌 양파, 블루 치즈와 만나볼 시간이다. 스타우트의 세계에서 가져온 몇 가지 특징적인 풍미를 통해, 깊고 짙은 로스팅의 풍미가 블랙 IPA의 묵직한 홉과 섞였을 때 어떤 걸 만들어내는지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요리에서 지방을 사용할 때 다른 점이 있다면, 훌륭한 마블링의 풍미가 첫 번째 요소라는 것이다. 임페리얼 IPA의 경우를 잠시 되돌아보면,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소량 첨가하도록 강조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블랙 IPA는 지방이 더 풍부한 음식을 더 어두운 몰트의 풍미와 곧바로 페어링하도록 한다. 제대로 졸인 소스, 환상적으로 부드럽게 쪄낸 육류, 끝내주는 풍미의 크리미한 블루 치즈는 모두 그 자체로 미각을 압도할 수 있는 음식이다. 이걸 블랙 IPA와 페어링한다면, 홉 향이 훅 치고 들어온 뒤 탄산가스가 수세미 역할을 하며 그 짙은 풍미들을 씻겨줄 것이다.
그래서 음식의 역할이 뭐라고? 짙은 풍미가 혀를 둘러싸고 진정시켜 잠깐 잠재우고, 홉이 천천히, 기분 좋게 치고 들어와 충분히 머물게 함으로써 짙게 로스팅한 몰트의 풍미와 음식의 풍부한 맛이 마치 동기화하듯 잘 어우러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맥주 한 잔에 이런 요리의 아이디어를 곁들이는 것은 IPA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그 맥주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리라 확신한다. 건배!
EDITOR_Adam Dul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