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맥주집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펍
700여개의 기업과 유동인구 20만 명에 이르는 첨단산업단지가 위치한 곳. 판교 테크노밸리는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곳이다. 허허벌판이던 이곳은 불과 몇 년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 는 ICT 산업단지로 발돋움하며 최근 언론과 기업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서울과 다른 지역을 이어주는 판자로 만든 다리에서 지역 명이 유래되었 다는 판교는 명실상부 이름 값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다. 661천㎡에 이 르는 대지는 다양한 경제 주체들을 이어주고 기술과 산업을, 나아가 사 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름의 초입인 6월. 갈 증을 해소해 줄 맥주를 마시러 판교테크노밸리로 떠나 보자.
피자의 푸짐함과 맥주의 다양함을 동시에
빅사이즈 BIG SIZE
푸짐하게 피맥을 즐길 수 있는 펍을 만들고 싶은 바람을 담아 ‘빅사이즈’ BIG SIZE라는 간판을 세운 이곳은 이미 ‘가 성비 좋은’ 판교 수제맥주 펍으로 입소문을 탔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힙스러운 음악과 빈티지한 조명이 이 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마치 뉴욕 뒷골목에서 맥주를 마 시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빅사이즈에서 마실 수 있는 드래프트는 총 일곱 개. 현재 어메이징 브루잉의 첫사랑, 원더풀 IPA, 덴버껌, 맥파이 포 터, 아사히 엠버 타임, 크로넨버그 1664 블랑, 더부스 대동 강 페일 에일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플레이 그라운드 브루어리와 고릴라 브루잉의 맥주도 판매를 시작했다. 국 내외 맥주를 한 자리에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탭과 더 불어 31종의 병맥주도 갖추고 있다. 빅사이즈 서종현 대표 가 직접 마셔보고 고객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맥주만 골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맥주마다 적어 놓은 소개 글에서는 서종현 대표의 맥주에 대한 애정과 센스가 돋보인다.
이곳의 이색 포인트는 바로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는 대형 피자다. 무려 18인치나 되어 테이블을 가득 채우는 피자가 대표 메뉴다. 빅 사이즈를 방문하면 ‘도리가와 피자’를 주문해보자. 닭껍질이 토핑 으로 올라간 피자는 빅사이즈에서만 맛볼 수 있다. 직장인들이 많 은 지역답게 이곳은 1인 피자부터 회식하며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피자까지 두루 판매하고 있다. 테이크 아웃도 가능해 편의성 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시원한 맥주 한 잔, 맛있는 피자 한 조각하며 퇴근길을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은 6월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 이여, 기분도 배도 ‘빅사이즈’로 든든하게 채우러 가보자.
주인장이 엄선한 크래프트와 드래프트를 만나는
더 탭 하우스 THE TAP HOUSE
스스로를 맥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펍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 곳은 필자가 난생 처음 제주에서 국내 크래프 트 맥주를 마시고 맥주의 매력에 빠져 버린 뒤부터 종종 찾았던 곳 이다. 판교에 크래프트 맥주 탭이 꽂혀 있단 소식에 무작정 달려가 주인장에게 그 맥주 어디 있냐고 물은 것이 이 곳과의 첫 만남이다. 이미 얼굴을 알고 있는 주인장 덕분에 취재인지 수다인지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운 여기는 바로 판교에서 유일하게 크래프트 드래프 트 비어만을 판매하는 ‘더 탭 하우스’ THE TAP HOUSE다.
새빨간 컨테이너 박스 앞으로 꽂힌 탭들이 인상적인 이 곳은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맛있고 신선한 맥주를 엄선해서 판매하기로 유명 한 펍이다. 6월의 장미를 떠오르게 하는 컨테이너 박스의 정체는 바로 냉장 창고. 사계절 내내 일정 온도를 유지하여 맥주의 퀄리티 를 유지하는 이곳의 핫 아이템이다.
ICT 기업들과 우수 인력들이 밀집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어느 지역보다 트렌디하다. 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이들부터 이미 크 래프트 맥주를 잘 알고 있는 고객들이 많은 탓에 더 탭 하우스는 보다 더 세심하게 메뉴 선정을 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는 밀 맥주, IPA, 스타우트, 라거 스타 일이다. 매달 스타일 별 새로운 탭으로 10가지 내외의 메뉴를 업 데이트하고 있다. 또한 맥주 스타일 소개, 브루어리 소개, 시음평 등을 적어둬 고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더 탭 하우스를 방문하면 시트라 엑스트라 페일 에일을 마셔보자. 현재 판교에서 유일하게 미국에서 핫한 브루어리인 니딥 브루잉 의 싱글홉 페일 에일을 드래프트로 마실 수 있다. 푸드 페어링으 로는 전록화 대표가 직접 공수해 조리하는 ‘유쾌한 육회’를 추천한 다. ‘육회에 맥주가?’ 라는 물음표를 단 한번에 사라지게 해 준다.
시원한 여름 바람을 벗삼아 판교테크노밸리로 떠나 보자. 시원한 맥 주와 떠나는 주말 여행, 맛캉스*가 바로 여기 ‘더탭하우스’에 있다.
EDITOR_오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