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주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
산업 전반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맥주 전시회
비즈니스 전시회는 산업 종사자들을 연결 짓고 산업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산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성장해나가야 할 시기엔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이러한 전시를 기획하는 일은 그야말로 ‘협업’의 집대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산업에 엮여있는 모든 주체와 재화를 끌어모으는 작업일 뿐 아니라, 행사를 직접 실현 시키기 위해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 집단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21일(목)부터 23일(토)까지 열리는 대한민국맥주 산업박람회(이하 KIBEX)는 갈수록 성장해가는 국내 맥주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불경기를 극복할 활기를 조성하려는 취지로 출발했다. KIBEX 2019의 공동 주최사이자 전시 전문기획사 GMEG의 한 관계자는 전시 기획에 있어서 산업 전반에 걸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크게 참가사와 주최사, 그리고 참관객이 가장 주요한 협업의 파트너이며 전시의 가장 큰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 분야에서 파트너들과의 협업은 사람의 혈관과도 같이 이어져 있다 보니,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한편 KIBEX 2019는 두 회사의 협업으로 탄생할 전시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GMEG과 맥주 전문 잡지 비어포스트가 공동주최사이다. “비어포스트가 가진 맥주 산업에 대한 전문성, 네트워크 등의 강점에 저희가 보유한 전시 분야의 전문성을 더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각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좋은 관계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함께 손잡고 KIBEX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전시회 중에서도 특히 산업 전문 전시회는 산업 내 전문가 집단이 함께 고민하고 뛰어줘야 한다는 것이 GMEG 측의 생각이다.
비즈니스 전시회는 그 자리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모인 서로 다른 회사와 참관객를 연결지을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 맥주 산업의 현주소를 여타 어느 전시보다도 고려한 이번 전시는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상생과 발전에 필요한 지식의 공유가 이루어지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산업의 A부터 Z를 구성하는 설비, 재료, 맥주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업 전시관 및 홍보관이 마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맥주 산업과 관련된 국제 기업의 참가가 두드러진다. 미국의 Yakima Chief Hops를 비롯해 벨기에의 Castle Malting, 프랑스의 Fermentis 등 해외 원재료 회사와 루마니아의 Inotec, 중국의 Tiantai, 영국의 Petainer 등 다양한 장비 및 설비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Brewers Association, 독일의 German Beer Export Forum 등이 공동관 으로 참여한다.
이와 같이 세계적인 맥주 회사와 장비 및 원재료 기업의 참여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며, 이는 다른 참가 기업이나 전시 참관객에게도 새롭고 드문 비즈니스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KMBIA(소규모 맥주수입협회) 등 단체를 통한 공동관 참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매칭'은 참가사와 바이어를 이어주고 현장에서 미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콘텐츠다. 이는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적으로 회사 간 비즈니스가 성사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만한 하다. 비즈니스 매칭은 GMEG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참가사들의 품목에 맞는 바이어군을 기존 바이어군에 더해 확보하고, 각 품목을 분석해 자동 매칭하는 방식이다.
“바이어와 참가사가 상호 정보를 교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전에 미팅을 신청하고 수락할 수 있어 현장에서 자연스럽고 체계적인 미팅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미팅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가사가 전시 부스 운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혜택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셈입니다.”
각종 노하우와 지식의 공유가 이루어질 국제 콘퍼런스는 몰트, 홉, 효모, 물 등 맥주의 재료를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강연을 비롯해 2019년 종량세 전환 이슈를 둘러싼 주세 변화와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관한 업계인들의 발언으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참가사의 맥주로 투표와 시상을 진행하는 ‘KIBEX Beer Awards’와 참가사의 맥주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KIBEX 탭룸’ 또한 마련될 예정이다.
2019년을 시작으로, KIBEX는 향후 3년 이내에 아시아에서 가장 국제적인 맥주 산업 전시회로 거듭나고자 한다. “KIBEX를 통해, 국내 맥주 산업이 기본적인 세일즈와 마케팅을 넘어 색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판으로서 작용할 것입니다. 아직은 작은 파이가 점점 더 커지고, 산업이 국내외로 확장되며, 산업이 하나의 문화가 되는 큰 그림을 비어포스트와 함께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적 전시회로의 성장을 통해, 국내 맥주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EDITOR_홍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