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한국 맥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내에서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가 출시되는 것과 비례해서 국제 대회에서 상을 받은 국내 크래프트 맥주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많은 국내 브루어리의 맥주가 국제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맥주라고 해서 반드시 누군가의 인생 맥주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맥주가 출품되는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맥주라고 하면 왠지 한 번 더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상을 받은 국내 브루어리의 맥주를 소개하려 한다.
갈매기 브루잉
Galmegi Brewing
에스프레소 바닐라 스타우트는 International Beer Cup 2018의 coffee stout or coffee porter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신선하게 로스팅한 원두와 잘 볶은 맥아가 들어간 이 맥주에선 탁월한 커피와 초콜릿 풍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가벼운 바닐라 아로마가 감싸는 흑맥주 특유의 씁쓸함도 느껴진다.
더테이블
The Table
더테이블은 International Beer Cup 2018에서 두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Imperial India Pale Ale 부문에서 동상을 받은 서울 트레인 더블 IPA는 더테이블과 퍼글스앤워록(Fuggles & Warlock)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시트러스한 과일 향과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는 이 맥주는 몰트의 풍미와 홉의 씁쓸한 맛의 조화가 완벽한 고도수의 DIPA이다.
Fruit Beer 부문에서 동상을 받은 S.H 유자에일은 유자의 상큼함과 알싸한 향이 드러나는 맥주이다. 당해 수확한 고흥 유자를 사용하여 유자의 상큼함과 알싸한 향이 조화를 이루며, 드라이한 피니시를 가지고 있다. 더테이블의 헤드 브루어 승호(SH)님의 시그니처 맥주이다.
맥파이
Magpie
맥파이는 불야성 맥주로 Chili Beer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불야성은 홍콩 영마스터 브루잉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칠리초코 임페리얼 스타우트이다. 이 맥주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서울과 홍콩의 밤거리가 연상되는 맥주다.
바네하임
Vaneheim
바네하임은 2016년 International Beer Cup에서 인터내셔널 라거로 금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제 대회에서 총 7개의 상을 받았다. 수상한 주요 대회로는 ASIA Beer Cup,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s가 있다.
올해에는 호주 국제 맥주 대회에서 바네하임 아이리쉬 드라이 스타우트가, International Beer Cup에서 벚꽃라거가 각각 동상을 받았다.
바네하임의 벚꽃라거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International Beer Cup에서 상을 받았다. 바네하임의 벚꽃라거는 맥주에서는 보기 드문 재료인 벚꽃을 사용하여 만든 독특한 맥주이다. 달짝지근한 꿀, 고소한 빵맛과 함께 은은한 벚꽃 내음이 향긋하게 난다.
아트몬스터
ARTMONSTER
아트몬스터는 International Beer Cup 2018에서 Session India Pale Ale 부문에서 수다스폰서가 동상을, Kellerbier or Zwickelbier부문에서 운짱이 은상을, Free-Style High-Alcohol Light Ale 부문에서 핵존심이 동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홍콩에서 열린 ASIA International Beer Competition에서 8개의 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150여개 양조장이 참가했다.
아트몬스터의 맥주 중 운짱, 이태원프리덤, 핵존심, 잡스, 첫사랑의 향기가 각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아직 미출시 된 2종의 맥주도 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더불어 ‘올해의 한국 브루어리’상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저먼 필스너 부문에서 상을 탄 운짱은 필스너는 곡물의 고소함과 꿀 같은 단맛이 나는 맥주다. 그리고 독일산 노블 홉(Noble Hop)을 사용하여 허브, 꽃, 레몬 등의 맛도 느낄 수 있다. 커피비어 부문에서 상을 탄 잡스는 콜쉬의 탄생도시인 독일의 쾰른 지방에서 전통 레시피를 직접 공급받아 커피를 넣어 만든 커피 콜쉬이다. 에일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핵존심은 효모 특유의 과실향과 달달한 향이 알콜의 쌉쌀함과 어우러져 입안에 오래 여운을 남기는 아로마를 자랑하는 맥주이다. 헤페바이젠 부문에서 수상한 이태원 프리덤은 바나나향과 정향의 조화가 탁월한 부드러운 밀맥주이다. 홉에서 기인한 감귤향과 시트러스 한 과일향들이 어우러진다. 윗비어 부문에서 수상한 첫사랑의 향기는 오렌지필, 고수, 제주 감귤 주스를 함유하여 상큼하고 부드러운 맥주이다. 탄산이 강하지 않아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한다
안동맥주
Andong Beer
International Beer Cup 2018의 mixed culture/brett beer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마링고는 안동맥주와 서울집시가 합작해서 만든 고제이다. 실험적이고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드는 서울집시 브루어의 레시피로 만든 이 맥주는 망고과육과 히말라야 핑크소금을 넣고 브렛 효모로 발효시켰다.
카브루
KABREW
카브루IPA는 뮌헨에서 열린 2017 European Beer Star에서 ‘Traditional India Pale Ale’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유러피안 비어스타는 맥주 종주국인 독일에서 2004년 시작 한해 매년 열리는 유럽 최대 맥주 전문 품평회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금상을 수상한 카브루 IPA에서는 다량의 홉에서 기인한 강렬한 홉향과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크래프트루트
CRAFT ROOT
크래프트루트는 International Beer Cup 2018 ipa부문, 페일에일 부문의 상을 받았다.
English style India Pale Ale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속초 ipa는 파이니한 아로마와 열대과일 향이나는 아로마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바디감이 일품인 맥주이다.
동명항 페일에일은 Australian-Style Pale Ale or International-Style Pale Ale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 맥주는 가볍고 산뜻한 시트러스 과일 아로마향이 느껴지는 페일에일이다. 라임, 오렌지, 구스베리, 바질 향이 조화롭게 느껴지는 복합적인 풍미를 가지고 있다.
화수 브루어리
Whasoo Brewery
International Beer Cup 2018의 fruit beer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유자 페일에일은 고흥에서 생산한 선별된 유자를 직접 넣어 만들었다. 인위적이거나 지나치게 강한 향이 나지 않도록 밸런스에 중점을 두어 양조한 이 맥주는 신선한 유자향과 은은하게 느껴지는 미국식 홉 향이 특징이다.
플래티넘
Platinum
한국 크래프트 맥주의 성장과 함께해온 플래티넘 맥주는 명실상부한 국내 크래프트 맥주 선도 기업답게 얼마 전 수상한 맥주까지 통틀어 3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주요한 국제 대회로는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s, ASIA Beer Cup, International Beer Cup 등이 있다.
국제적인 대회에서 수상하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가 늘어나는 것은 국외의 많은 브루어리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국내의 맥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 브루어리들의 맥주들이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얻어서 해외의 맥덕들이 한국에 방문하여 브루어리 투어를 하고, 한국 맥주 출시 일에 맞춰 줄 서서 기다리는 날들이 오기를 바란다.
EDITOR_김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