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 맥주대회에서 입상한 대한민국 크래프트 맥주
2010년대에 들어서며 태동하기 시작한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가 2020년대에 접어들며 세계 유수의 맥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크게 발전하고 있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조한 맥주의 외부 유통이 가능해진 것이 2015년임을 감안하면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맥주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2022년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는 세계의 맥주 대회에 도전해 많은 수상작을 배출했다. 세계 주요 맥주 대회에서 5개의 양조장의 10종의 맥주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은메달과 동메달을 합치면 총 23개의 맥주가 메달을 받았다. (대기업 자회사 맥주는 통계에서 제외)
유럽에서 가장 큰 맥주 대회인 유로피언 비어스타(European Beer Star), 일본에서 개최하는 인터내셔널 비어 컵(International Beer Cup), 아시아 비어 챔피언십(Asia Beer Championship)에서 브뤼셀 비어 챌린지(Brussels Beer Challenge) 등의 대회에서 수상하며 어느때보다 국내에서 생산된 크래프트 맥주 품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2022년 한국 소규모 양조장의 세계 주요 맥주대회 수상 내역
편의점 매대는 못 올라가도 시상대에는 올라가는 소규모 양조장
올 한 해 동안 세계의 맥주 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받을 받으며 품질의 성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크래프트 맥주이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러한 부분들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수제맥주’를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 등 소매 채널에 유통되고 있는 맥주들은 대부분 세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맥주들과 맛과 품질의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년 동안 편의점 등 소매 유통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며 소규모 양조장들은 ‘4캔 1만 원’ 맥주를 선보이고,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잇달아 출시했다. 하지만 편의점 등 소매 유통에 뛰어든 ‘수제맥주’는 시장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유통 채널에 입점하기 위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대량 생산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스타일의 맥주만을 양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편의점에서 경험한 ‘수제맥주’의 맛과 품질에 실망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기도 했다. 또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맥주는 극히 일부로 이 또한 맛과 품질의 면이 아닌 재미의 형식으로 소비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기 어려웠으며 품질을 인정받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국내 소규모 맥주 양조장들은 새로운 맛을 가진 맥주를 개발하고, 맥주의 품질에 집중하며 어려운 시기를 견뎌 왔다. 맥주에 대한 진심을 담은 이러한 노력이 세계적인 맥주 대회에서 국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다수의 수상을 이루어 낼 수 있던 원동력이다. 크래프트 맥주만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 대량 유통 방식이 아니라 독특한 색과 함께 우수한 품질을 가진 진정한 의미에서의 ‘크래프트 맥주’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금메달을 받은 금빛 맥주가 모였다.
Gold Beer Festival!
맥주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공신력 있는 방법은 맥주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맥주 대회에 입상함으로써 맥주의 우수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해외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Tastes of Gold Beer, 대한민국 금메달 맥주축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품질 좋은 맥주를 만들어왔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의 맥주를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2022년 세계의 맥주 대회에 도전해 금메달을 받은 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회를 만듦으로써 맥주 소비자들에게 한국에서 우수한 크래프트 맥주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Tastes of Gold Beer, 대한민국 금메달 맥주축제」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크래프트루트, 버블케미스트리, 비어바나, 아트몬스터, 고릴라 브루잉 등 5개 양조장의 맥주를 한자리에서 마실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크래프트 맥주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익선동 크래프트루트 펍, 아트몬스터 강남역점, 영등포의 비어바나, 부산 광안리의 고릴라펍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오후 3시에는 금메달 맥주를 만든 사람들의 맥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Meet The Brewer’ 행사가 아트몬스터 강남점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아트몬스터의 박진호 부사장, 고릴라브루잉의 조영재 양조사, 버블케미스트리의 김무경 이사, 크래프트루트의 마지환 양조사, 비어바나의 김정환 양조팀장이 참석해 자신들의 맥주 이야기를 풀어내며 맥주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국의 많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열정을 담아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2023년에도 세계 맥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행사정보>
Tastes of Gold Beer, 대한민국 금메달 맥주축제
일정: 2022.12.17부터 소진시까지
장소: 크래프트루트 펍(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7)
아트몬스터 강남역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길 28-3)
영등포의 비어바나(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129길 5-1)
부산 광안리의 고릴라펍(부산 수영구 광남로 125 2층)
동시 진행
Meet The Brewer: Tastes of Gold Beer, 대한민국 금메달 맥주축제
일정: 2022.12.18(일) 오후 3시
장소: 아트몬스터 강남역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길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