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제맥주 제조면허 120개 돌파! 국내 브루어리 현황
국내 브루어리 통계 살펴보기
국내 수제맥주제조 면허 숫자가 120개를 돌파했다. 2013년과 2014년, 61개였던 맥주제조면허는 크래프트 맥주 붐과 함께 소규모맥주제조자의 맥주가 외부로 유통이 가능해지며 2015년 79개, 2016년 88개로 점점 증가하여 2017년 109개로 처음 100개를 돌파했으며, 최근 130개에 이르렀다. 이중 수제맥주를 제조하는 양조장의 숫자는 120개를 돌파했다. 맥주의 주세 과세체계를 종량세로 개편하는 것을 앞둔 지금 맥주 제조면허 통계를 통해 국내 맥주 산업의 현황을 알아보도록 한다.
2019년 5월 기준 국내 맥주제조면허는 130개이며, 그 중 소규모맥주제조면허와 중소기업 일반면허 등 크래프트 맥주를 양조하는 양조장은 122개로 전체의 93.85%를 차지한다. 대기업 맥주 양조장 면허의 수는 8개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8년 3월 비어포스트가 발행한 ‘CRAFT BEER KOREA 대한민국 수제맥주 가이드북 2018’에는 2017년 말 기준 운영되고 있던 71개의 브루어리가 수록되었다. 그에 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브루어리는 2017년 말 대비 83.1%가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 전체 브루어리 숫자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약 100개 정도였음을 고려하면, 2017년 말에 최소 20여개의 양조장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재 양조장 설립을 준비 중인 곳은 16곳이며, 이중 올해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10곳이다. 이들을 더할 경우 2019년 말 맥주 제조면허는 140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의 향방은?
우리나라에서 크래프트 맥주가 선보이던 초기만 하더라도 시장의 성장에 관한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높은 가격, 사람들에게 생소한 맛과 스타일은로 인해 일부 마니아들의 시장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과 함께,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성장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주세법의 개정과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단순한 주류 산업이 아닌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으며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기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극적인 브루어리 숫자의 변화는 2014년 주세법 개정 이후 5년 만에 약 2.3배가 늘어난 것으로, 최근 발표된 종량세 개편과 맞물려 이후에도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브루어리도 6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량세 개편이 현실화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19년 인구 중위 추계는 5,171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를 현재 브루어리 숫자로 나누면 우리나라는 약 39만 7,700명당 1개의 브루어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경우 브루어리 숫자는 약 7천여개로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미국 인구 약 47,000명당 1개의 브루어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의 절대적 면적이 좁고, 제품의 확산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브루어리 숫자가 향후 몇 년 내에 300여개 수준까지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들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본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종량세 전환 이후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성장과 자본의 유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