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콜라보 브루잉 프로젝트 시음회
홉의 다채로움을 담은 맥주가 한자리에
주한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ATO)은 올해 국내의 11개 양조장과 협업하여 미국산 홉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더 많은 양조자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미 콜라보 브루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점차 넓고 두터워지는 소비자층을 바탕으로 성장하면서 홉 수요 역시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은 2019년 말부터 크래프트 맥주 원재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총 6개의 양조장이 양조에 사용되는 맥아, 홉, 효모 등 미국산 맥주 원재료를 활용한 첫 번째 한미 콜라보 브루잉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올해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원재료인 미국산 홉을 주제로 한미 콜라보 브루잉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양조 된 맥주를 한자리에서 마실 수 있는 시음회를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브루어리들은 대표적으로 홉이 강조된 맥주 스타일인 미국식 IPA와 뉴잉글랜드 IPA 등을 비롯해 다크 에일, 미국식 라거, 사워 IPA와 같은 다양한 스타일의 레시피로 맥주를 양조해 시음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미국산 홉의 맛과 향, 풍미를 다채롭게 전달했다. 11곳의 양조장들은 총 19가지의 미국 홉을 활용해 다양한 맥주를 양조하게 되었으며,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카브루 브루펍, 10월 22일 부산 고릴라브루잉 펍에서 한미 콜라보 브루잉 프로젝트 시음회가 열렸다.
부산 고릴라 브루잉에서 열린 이번 시음회에는 맥주와 함께 홉의 풍미가 살아있는 맥주의 맛을 살려줄 수 있는 바비큐가 페어링으로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홉의 특징을 표현한 맥주를 마시며 홉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맥주로 소통하기 어려웠던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홉을 주제로 맥주를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홉을 주제로 19종의 홉을 활용해 만들어진 맥주를 한 자리에서 비교 시음할 기회는 흔치 않은데 이번 시음회를 통해 국내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맥주를 시음할 수 있었던 자리라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맥주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이 함께 시음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 역시 뜻깊은 부분이다.
주한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에서는 “프로젝트 참여 브루어리들의 수준이 높고, 진행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프로젝트 자체의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맥주 런칭 이벤트가 취소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시음회의 기획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19종의 홉을 다양하게 활용한 이번 프로젝트로 양조한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는 각기 다른 아로마와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홉의 다양한 활용도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홉 생산국으로, 특히 전 세계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고품질 홉 품종의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미국산 고품질 원재료와 함께 성장해나갈 한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또한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져서 더 많은 분이 시음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