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맥주 업계 최초 해썹(HACCP) 인증 취득한 ‘카브루’
완벽한 맥주 관리 시스템을 향하여
맥주의 맛과 품질은 브루어리에서 판가름이 난다. 제조 과정에 문 제가 있다면 출고 이후 철저한관리는 무용지물일 것이다. 또한 브 루어리가 맥주를 공급하는 데만 집중하고 유통 과정에 대해 관심 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소비자에게 최상의 품질이 전달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브루어리들이 제각기 맥주 제조 시 위생 관리와 출고 이후 유통상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 이는 가운데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 받는 기업 이 있다. 2000년 설립돼 전국 600여개 이상의 펍, 레스토랑 등에 맥주를 공급하고 있는 카브루는 맥주 생산에서부터 출고, 유통의 전 과정 에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먼저 카브루는 맥주 제조 과정의 위생에 대해 크래프트 맥주 업계 최초로 해썹(HACCP, 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은 식 품의 원재료 생산부터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 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 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사전 예방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이다. 카 브루 관계자는 “가평2브루어리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해썹을 고려 한 설계를 진행해 2년여의 준비 끝에 인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 다. 앞서 해썹 인증을 받은 바 있는 모기업 진주햄에서 전문가가 파견을 나와 인증 절차를 도왔다.
해썹 인증은 한번 받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유지가 필요하다. 관리 과정을 수치화시켜서 보고서를 만들 어야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매년 검사를 받아 인증을 유지 해야 한다. 박정진 카브루 대표는 “맥주 제조에 있어 해썹이 의무 사항이 아니고 자격 취득과 유지를 위해 막대한 금전적, 업무적 부 담이 있지만 최고 품질의 맥주를 엄격한 관리 기준에 따라 위생적 으로 만든다는 것을 공인 받음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브루는 양조 과정에 대해 양조 책임 실명제를 도입하 고 출고 직전에는 전문가팀이 품질 검사를 진행해 공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맥주를 관리한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양조 책임 실명제 는 실제 맥주 담금을 진행한 브루어의 이름을 케그 칼러(목걸이) 에 명시해 향후 맥주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의식을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또 씨서론(Certified Cicerone)인 이충원 브루어와 연구개발팀의 윤제현 연구원이 함께 맥주 출고 전 최종 품질 검사 및 테이스팅을 진행하여 제품의 이상 유무를 한 번 더 점검하는 출고 전 품질 검 사제도 실시하고 있다. 검사 후에는 이를 인증하는 실명 스탬프를 찍게 된다.
마지막으로 업계 최초로 카브루 생맥주가 최상의 품질로 고객에 게 전달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Quality Service Team’을 운영하 고 있다. 2명의 전담 인력이 정수기 회사의 ‘코디’처럼 정기적으로 펍의 맥주 및 맥주 장비 관리, 청소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적 절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관 리가 잘 이루어지는 펍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맥주 품질관리 인증서’를 부여할 계획이다.
박정진 카브루 대표는 “맥주의 생산부터 고객에게 전달되는 최접 점까지 관리에 완벽을 추구하고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맥 주 품질 관리를 위한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DITOR_황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