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어리가 답한다- 이름과 로고에 담긴 이야기
비어포스트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들의 디자인 인식을 조사하고, 각 브루어리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중요도와 향후 디자인 관련 계획을 조사하기 위해 ‘국내 맥주 양조장의 디자인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총 35개의 브루어리가 응답했으며, 각 브루어리의 이름과 로고의 콘셉트, 디자인 및 상표등록의 중요성 인식, 디자인 소요의 제작 방식 및 향후 디자인 영역에 대한 지출 계획 등이 설문에 포함되었다.
갈매기브루잉(주)
GALMEGI BREWING CO.
갈매기는 부산 크래프트 맥주의 시조로서, 부산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에는 부산에 수제맥주를 만드는 회사가 없었습니다. 갈매기브루잉㈜의 설립 목적은 부산 시민들이 자랑할 만한 진짜 맥주를 만드는 것입니다. 부산에서 살면서 부산을 사랑하게 된 외국인으로서,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라는 새의 이름을 상호로 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저희 목적을 달성하는데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희는 로고를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는 점, 그리고회사의 상호와 깊은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고려했습니다. 그 결과로 갈매기의 그림자를 로고로 만들었습니다.
고릴라브루잉컴퍼니
GORILLA BREWING COMPANY
‘고릴라’는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도 영어와 한국어가 같은 브루어리 이름을 찾은 결과 탄생했습니다.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카리스마 넘치는 고릴라 얼굴과 함께 굵고 담백한 글자를 로고에 담았습니다.
굿맨브루어리
goodmanbrewery
굿맨 브루어리라는 이름은 좋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좋은 맥주를 만들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로고의 이름은 ‘으라차차맨’ 으로, “다 같이 힘을 내자”, “이제 출동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동문거리양조장(주)
양조장이 동문거리에 위치하였으며, 동문거리 활성화를 바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로고에는 우리 쌀, 우리 밀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다이노 브루잉
DINO Brewing Co.
다이노 브루어리가 위치한 창원은 ‘공룡 도시’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최근 지역 내 공룡 발자국 화석이 다수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한 통합 창원시의 전신인 창원-마산-진해 지역 자연 경계를 이루는 산세가 공룡 형상을 띠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적 의미를 내포함과 동시에, 다양한 공룡 캐릭터만큼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지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지역 내 수제맥주 문화를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입니다. 로고에 형상화된 공룡은 '아시아의 티라노사우르스' 격인 '타르보사우르스'로서 지역의 산세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본떴으며, 주위 3개의 별은 옛 창원-마산-진해 지역을 나타냅니다.
대경맥주
DAE GYEONG BREWERY
대구, 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 맥주를 뜻하는 이름입니다. 로고는 대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로컬 맥주로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우리나라 고유의 문양과 특징을 살린 독특한 로고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한국을 상징하는 로고로 인식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진취적 기상과 수호의 의미를 담는 것을 고려하여 우리나라 민속 캐릭터 중 유쾌하고 인간과 친숙하며 술과 가무를 즐기는 도깨비를 인용하여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도깨비 로고는 맥주잔, 보리, 홉, 기왓장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더랜치브루잉
The RanchBrewing
양조장이 위치한 대전의 넓은 땅을 목장(the ranch)에 비유한 것으로, 로고에서는 울타리로 목장을 표현했습니다
더테이블 브루잉 컴퍼니
The Table Brewing Company
초기 펍 시절, 한정적인 크기의 매장에 발효 탱크와 숙성 탱크를 모두 설치할 방법을 모색하다 결국 숙성탱크를 초대형 메인 테이블 아래에 설치하였습니다. 손님들에게 그 누구보다 더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을 반영한 이름입니다. 이러한 스토리가 있는 초대형 테이블이 펍의 상징물이 되었고. 자연스레 브루어리의 이름 역시 ‘더테이블 브루잉 컴퍼니’가 되었습니다. 이에 맞게 로고는 테이블 모양을 형상화하여 '더테이블'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몽트비어
Montbeer
몽트는 프랑스어로 산 봉우리를 뜻합니다. 로고는 양조장 앞설악산의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문베어브루잉
MoonBear Brewing
문베어는 강원도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브루어리로서, 한반도의 토종 생명체이자 강원도를 상징하는 동물인 반달곰을 브루어리의 이름으로 내세웠습니다. 로고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반달곰을 간결하고 담대한 이미지로서 구현했습니다.
바이젠하우스
Weizenhaus
독일에서 바이젠을 마시고 ‘이걸 만들자!’라고 생각한 것을 양조장 이름에 담았습니다. 로고에는 바이젠하우스의 이름을 반영했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복 콘셉트의 캐릭터를 사용했습니다
뱅크크릭브루잉
Bank Creek Brewing Co
브루어리 이름은 지명을 영어로 표기한 것이며, 로고는 제천 지역 지도를 홉 꽃으로 잘라서 표현한 것입니다.
버드나무양조장
budnamu brewery
전통주 재료와 지역 재료를 활용한 한국적 맥주를 지향하는 버드나무의 철학에 맞게 고문헌, 전통설화, 민담에 등장하는 전통술, 배려, 신성 등 한국적 정서를 담았습니다.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읽기와 쓰기가 편한 브랜드네이밍을 의도했습니다. 로고에는 강릉 지역의 상징인 경포 바다와 파도, 대관령, 한국 고유의 재료인 국화, 쌀, 솔, 오죽, 창포, 백일홍을 형상화하였습니다.
브루어리304
Brewery304
양조장의 주소를 이름에 담았으며, 로고는 모던하고 단정한 스타일로 표현했습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Bluewhalebrewhouse
대왕고래를 뜻하는 블루웨일은 세계에서 가장 큰 포유동물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를 지향하고자 함을 담았습니다. 로고는 술고래를 보다 격이 있는 이미지로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로고에 그려진 하와이 플루메리아는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는 꽃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과의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만남 자체가 긍정적 이미지로 이어짐을 나타냈습니다.
비어바나 서울
Beervana Seoul
비어바나(Beervana)는 맥주를 뜻하는 Beer와 모든 번뇌와 고뇌가 사라진 상태인 열반을 뜻하는 Nirvana의 합성어입니다. 모든 번뇌와 고뇌가 사라지고 평화에 이르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맥주를 빚는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비어바나의 로고는 프랑스 출신 스트리트 아티스트 SP38의 작업물입니다. SP38은 고유의 필체로 슬로건이나 단어를 표현해 세계 도시 이곳저곳에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바쁜 도시를 사는 사람들에게 불특정한 궁금증과 생각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캠페인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맛있는맥주' 역시 중요하지만, 비어바나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맥주가 일종의 문화적 캠페인으로서 부흥하는 것입니다.
서울브루어리
Seoul Brewery
서울의 다양한 맛과 멋과 매력을 크래프트 맥주를 통해 표현하고 싶어 서울브루어리로 이름 지었습니다. 로고는 SEOUL BREWERY 글자를 도형화하였고, 변형하여 사용할 때 맥주에 떠 있는 효모, 우주의 별, 밤의 달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스퀴즈브루어리
Squeeze brewery
야구의 스퀴즈 플레이처럼 채운다는 의미의 스퀴즈는 잔에 술을 채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오늘 술 한잔 하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로고는 양조장 이름이 야구 용어라는 점에 맞게 야구장을 형상화했습니다.
아리랑브루어리
Arirang brewery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아리랑"을 강조한 이름으로, 삶의 희로애락과 그 순간의 의미를 맥주에 담고자 했습니다. 로고는 정선에서 탄광 산업이 활성화할 당시 광부들의 삶을 떠올리며, 고단한 일과를 마친 후 쓰디쓴 삶을 달래줄 진한 맥주를 만든다는 콘셉트로 만들었습니다.
안동브루잉컴퍼니(안동맥주)
Andong brewing Co
양조장이 안동에 있어서 안동브루잉컴퍼니가 되었습니다. 로고는 조선 후기 화가 김득신의 그림파적도(破寂圖)에서 병아리를 물고 가는 고양이의 모습을 따온 것입니다. 파적도는 ‘정적을 깬다’는 의미인데, 5천 년이 넘게 다양한 방식으로 양조 되어온 맥주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현재 맥주 시장의 단조로움을 깨자는 뜻으로 로고를 정하였습니다
앰비션 브루어리
ambition brewery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브루어리 이름을 지었습니다. 로고는 Ambition에서 영문 A(영문 철자 중 첫 번째)를 부각해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가운데에 태극 문양을 넣어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외부 물결은 크라운 느낌으로 디자인하여 맥주 회사라는 인식을 주고자 했습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Amazing Brewing Co.
어메이징한 맥주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로고는 한국적인 이미지의 팔각형에 배럴, 캔, 병따개 등 중의적 의미의 A를 넣었습니다.
자파 브루어리
JAFA Brewery
양조장 이름을 대표자의 성으로 지었습니다. 짧고 간단하며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고는 읽기 쉽고 믿음직스럽도록 굵은 글씨체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카브루
KABREW
양조장 이름은 ‘Korea Advanced Brewery이며, 창의성을 기반으로 앞서나가는 양조장’이란 뜻입니다. 로고는 꼬리가 9개 달린 상상의 동물 구미호로, 카브루의 정신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동물입니다. 구미호는 변신의 귀재로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맛과 제품을 구현하며, 자유로운 감성을 가지고 깨끗한 가평의 자연 속을 누빕니다. 구미호의 꼬리는 맥주의 주 원재료인 홉(Hop)의 형태로 표현했습니다.
칼리가리 브루잉
caligari brewing
표현주의 독일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을 차용하여 밀실에서 밀주를 만들어서 같이 마시는 느낌을 발전시켰습니다. 로고는 영화 속 칼리가리 박사의 페도라 모자를 따와, 거기서 맥주 거품이 흘러내리는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크래머리 브루어리
Kraemerlee Brewing Co.
양조장 이름은 독일 및 유럽 스타일 맥주에 대한 정체성의 표현입니다. 로고는 우직하고 성실한 브루마스터를 형상화했으며 기본과 장인정신에 기반한 양조를 표현했습니다.
크래프트 루트
Craft Root
이름은 맥주의 근본이자 뿌리를 뜻하며, 로고는 루트 양조장의 설계도면을 본떠서 만들었습니다.
트레비어
Trevier brewing co.
원래 가지고 있던 '트레비'라는 이름을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트레비'에 대한 상표권을 롯데 측에서 갖고 있으므로, 이를 비껴가면서도 의미를 두고자 '트레비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인칭관사 er을 붙여 'trevier'가 되었습니다. 1세대 브루펍 '트레비 브로이'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독일 느낌이 나는 로고 디자인을 추구하였고, 유럽국가의 국장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게, 믿음을 주는 브루어리'라는 모토를 표현하기 위해 '방패'와 맥주의 주 원료인 홉, 몰트를 함께 담아 표현한 것입니다. 전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양피지에 브루어리 명을 기재하였습니다.
파머스맥주
Farmers Brewery
맥주를 만들 때 지역 농산물을 가공하여 로컬 맥주의 특색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남평야를 대변하는 콘셉트로 ‘파머스’ 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고는 친숙한 모자에 보리를 꽂음으로써 맥주라는 상징을 나타냈습니다.
펀더멘탈브루잉
FUNDAMENTAL BREWING CO.
‘기본에 충실한(FUNDAMENTAL)’, ‘멘탈이 즐거운(FUN the MENTAL)’이란 이중의 뜻을 이름에 담았습니다. 로고는 돌멩이 (초석)의 이미지와 플레이볼의 이미지를 양조장의 이니셜인 F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Platinum Craft Brewing Company
양조장의 첫 양조 탱크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는 초심 그대로 맥주의 본질을 흐리지 않되 언제나 좋은 품질과 맛을 고집할 것을 의미합니다.
핸드앤몰트
The Hand and Malt
‘손으로 만드는 수제맥주’라는 콘셉트의 Hand, 맥주의 기본인 몰트를 뜻하는 Malt를 함께 넣어 이름을 지었습니다. 핸드앤몰트라는 이름이 들어간 로고를 정제된 세리프체로 표현하여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화수브루어리
Whasoobrewery
‘헤드 브루어 이화수의 이름을 걸고 최고의 맥주를 만든다’는 의미로 이름 지었습니다. 로고는 브루마스터의 얼굴과 이름을 건 기업인만큼,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을 원했습니다. 또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Black & White로 깔끔함을 추구하였으며, 열정적인 빨간색 테두리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Craft Beer를 표현하기 위해 손과 보리를 표현하였고, 국내 1세대 수제맥주 회사인만큼 2003년을 손에 얹고 있는 모습입니다.
화이트크로우브루잉컴퍼니
White Crow Brewing Co.
백오(흰 까마귀)는 신라 시대에 ‘백오현’이라 불렸던 평창군의 옛 이름이기도 합니다. 평창의 역사를 잇고, 평창군의 대표 브루어리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검정 바탕의 흰 까마귀가 활기차게 날아가는 모습은 자연과 행복, 행운을 상징합니다.
(주)히든트랙브루잉
Hiddentrack brewing co.ltd.
창립자들이 음악을 좋아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로고 역시 창립자들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점, 동대문 근처에서 처음 시작했다는 점과 함께 세 명이 힘을 합해 시작 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