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흐뭇~ 당장 마시고 싶어지는 맥주 사진 찍기 노하우
보기만 해도 흐뭇~ 당장 마시고 싶어지는 맥주 사진 찍기 노하우
깊어가는 가을날, 낙조를 바라보며 마셨던 구수한 몰트 향이 맴도는 맥주 한잔의 기쁨.
한기가 느껴지는 초겨울, 계피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맥주 한 모금에 몸이 훈훈해질 때의 그 기분.
그동안 이 찰나의 느낌을 놓치기엔 아까웠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다면 사진을 찍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지만, 이왕 찍는 사진! 제대로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을 보는 친구들도 당장 맥주 한잔 하고 싶어 지고, 내가 다시 봐도 흐뭇해지는 사진들을요.
어렵지 않습니다! 사진은 피사체에 대한 애정만큼 잘 나온다고 하죠. 맥주에 대한 애정이 충만한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맥주 사진을 찍을 기본 준비가 되어 있고, 여기에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블로거와 사진작가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한 약간의 테크닉을 더해 맥주 사진을 멋지게 찍을 수 있도록 정리해봤습니다.
[ 단순함은 진리 ]
맥주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만으로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어요. 카메라의 아웃포커싱 기능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맥주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 사물들을 희미하게 만들어 배경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이때 맥주잔 뒤쪽에 조명을 배치하면 맥주 색이 잘 살아나고 더 맛있어 보인답니다~
여기에 배경을 빛 망울(Bokeh)로 처리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정말 그럴싸한 사진이 탄생하죠. 빛 망울 사진을 찍는 방법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 소품으로 말하라 ]
맥주에 이야기를 더하고 싶다면 소품을 활용해 보아요. 간단한 소품 활용 예로는 맥잔코(맥주, 전용 잔, 코스터)가 있습니다. 맥주에 로고와 전용 잔을 더해 브루어리의 정신까지 사진에 담는 거예요. 또 크릭(Kriek) 맥주와 체리, 스타우트와 커피원두 등과 같이 맥주의 이미지를 살려주는 소품도 근사한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색상의 조화를 꾀하는 방법도 있어요. 맥주병의 색깔과 소품의 색상을 맞춘다든지, 의상과 맞춘다면 안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혼란스럽게 과한 소품을 배치하는 것은 금물! 단순함의 진리를 잊지 마세요.
맥주의 맛은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죠. 친구들과 신나는 밤을 보낸 날의 맥주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맛있고, 그렇기에 더 남기고 싶어집니다.
[ 자연이 곧 스튜디오 ]
대자연을 스튜디오이자 배경으로 활용하면 시원한 느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요. 시간대별로 태양의 빛을 이용하는 사진은 쉬우면서도 효과가 높습니다. 동틀 무렵 태양과 맥주, 해질 녘의 태양과 맥주를 배치한 멋진 사진들… 많이 보셨죠?
계절적인 요소를 살려준다면 더욱 깊은 분위기를 담을 수도 있겠죠?! 여름에는 해변이나 비, 겨울이면 눈, 가을이면 낙엽 등을 활용해보세요.
나뭇가지나 열매 등을 맥주 주변에 배치한다든지 맥주잔 속에 자연물이 비치게 찍는 것도 팁이 될 수 있답니다.
[ 자연스러운 현장을 담자 ]
맥주의 맛은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죠. 친구들과 신나는 밤을 보낸 날의 맥주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맛있고, 그렇기에 더 남기고 싶어집니다.
특별한 구도나 소품 없이 즐거운 현장의 사진을 남겨보세요.
그날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건배하는 모습, 맥주잔을 든 친구의 손, 자꾸 손이 가던 안주, 맥주 따르는 순간… 촬영 후 보정을 통해 느낌을 더한다면 완벽한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EDITOR_황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