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엔 이 맥주가 딱! 더위를 잊게 해주는 Summer Beer!
비어포스트 에디터가 추천하는 여름 맥주
수분을 가득 머금은 뜨거운 공기의 후텁지근함이 온 몸을 감싼다.길을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한 여름 날.
매일 이어지는 열대야는 장대 같은 소나기에도 잦아들 줄을 모른다.
이 뜨거운 여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줄 맥주 한잔이 간절하다.
여름엔 어떤 맥주가 어울릴까? 더위와 사투를 벌인 어느 하루를 달래줄 맥주는?
무인도에 혼자 가게 된다면 꼭 가져가야 할 단 하나의 맥주는?
비어포스트 에디터들이 여름 맥주를 추천한다. 개봉박두!
더위를 날려주는 상큼 짭쪼롬한 맥주
와일드비어 슬리핑 레몬 엑스포트(Wild Beer Sleeping Lemons Export) - 김정환
여름이 되면 뭐가 됐든 시원한 것이 당긴다. 특히나 시원한 음료가 말이다. 어느 누가 이 더위 앞에서 냉기를 한 가득 머금고자 하는 욕구를 쉽게 뿌리칠 수 있겠는가. 거기다 톡톡 터지는 탄산감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단순한 냉기나 탄산감 이외에 이 뜨거운 여름에 진정으로 어울리는 '맛'은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단연 '신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여름에 가장 선호하는 음료는 신 맥주와 레모네이드다. 이 둘의 장점을 교묘히 결합시킨 맥주가 바로 이 녀석, '와일드 비어'의 '슬리핑 레몬즈엑스포트'다. 입에 넣는 순간 갈증을 해소해주는 적절한 탄산감과 시원한 냉기, 그리고 이어지는 약한 신맛과 상큼한 레몬. 좀 더 음미하다 보면 포도, 사과와 같은 풍미와 간간한 소금, 은은한 단맛 덕분에 어쩐지 이온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도 준다. 거기에 꿀떡꿀떡 마셔도 부담이 없을 듯한 가벼움까지. 나에겐 이 맥주는 그야말로 훌륭한 여름맥주다.
여름엔 24시간 내내 마실 수 있는 완벽한 밸런스의 맥주
산 미겔 페일 필젠(San Miguel Pale Pilsen) – 김태영
더위를 많이 타는지라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계절을 꼽으라면 단연 여름이다. 그야말로 불반도라는 말이 어울리는 요즘인데, 쨍쨍 내리쬐는 햇볕과 장마의 꿉꿉한 습기가 만나 맨 정신으로 버티기 힘들다. 여름 휴가를 가든 무인도에 혼자 떨어지든 집에서 쉬든, 맥주를 박스 단위로 가져다 둬야만 한다.
학교 다닐 시절 친구들과 세부에 놀러간 적이 있다. 한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태양은 우리를 맹습했고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 냉장고를 꽉 채운 두 박스의 산 미겔 페일 필젠(San Miguel Pale Pilsen)은 일주일 간의 휴가를 완성시켜 주었다. 맥주로 주목 받지 못하는 제 3세계에서 태어났지만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산 미겔. 개천에서 난 용이 아닌가. 체코의 정통 필스너와도, 편의점에 즐비한 페일라거와도 다른 맛. 쓰다고 느껴지지 않지만 필스너라는 것을 알아챌 정도의 쌉쌀함과 톡 쏘지 않지만 청량감을 줄 정도의 탄산. 몇 캔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이 밸런스. 박스 단위로 맥주를 살 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을까?
혹시 휴가를 갈 여유가 없다면 오늘 저녁 퇴근길에 산 미겔 한 박스를 사보시라. 맥주로 가득 찬 냉장고를 열 때마다 더위는 잊혀지고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를 추억하며
모리츠(Moritz) - 김혜정
더운 여름 날씨에는 라거, 세션 IPA, 사워 등 여러 스타일의 맥주가 떠오르지만, 나에게는 여름하면 ‘모리츠'다. 몇 년 전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던 그 여름을 추억하게 해주는 맥주이기 때문.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던 독일 플랫메이트와 맥주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고, 플랫메이트가 바르셀로나에서는 꼭 이 맥주를 마셔야 한다며 소개해주었던 모리츠. 비록 바르셀로나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비싸다며 에스트레야 담도 아닌 치베카(Xibeca)를 더 많이 마셨지만, 여전히 나에게 여름 하면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하면 모리츠다. 특히나 바르셀로나대학교 근방에 있는Fàbrica Moritz Barcelona에서 마시던 unfiltered 맥주는 잊을 수 없다.
해변에서 즐기는 필스너 한 잔의 여유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 박지영
원래도 사랑하는 맥주였지만,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면서 냉장고 한 칸을 필스너 우르켈로만 가득 채웠다. 더울 때 마셔도 부담 없는 가벼운 도수, 어떤 음식과 곁들여도 무던하게 어울리는 담백한 맛, 그러면서도 존재감 확실한 홉 캐릭터, 그리고 청량한 탄산…정말이지 요즘 같은 계절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맥주다. 입안에서 유쾌하게 어우러지는 까슬까슬한 건초 캐릭터, 고소한 몰트 풍미, 은은한 꽃과 풀내음은 여름 밤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물론, 4캔에 10,000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 건 더 큰 매력이다.
참, 바다로 여름 휴가 가시는 분들은 꼭 해변에서 필스너 우르켈을 즐겨 보시길. 평소에 즐겼던 것과는 색다른 맛을 체험할 수 있다. 바다 내음과 섞이면서 홉의 쓴맛이 마치 짭조름한 바다 맛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름날 등골 서늘하게, ‘얼음 퐁당’ 해서 마시는 맥주
비어라오(Beerlao) - 비어캣
뜨거운 태양, 내리쬐는 햇빛에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입안은 깔깔할 때. 이럴 땐 그 어떤 향이 대단한 맥주도, 풍미 가득한 맥주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시원한’ 맥주면 좋겠다! 이전에 출장 건으로 라오스에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신박하게 맥주를 마시는 방법을 만났다. 커다란 잔에 얼음을 깔고 ‘라오 비어’를 콸콸 따라 시원하게 마시는 것! 처음에는 “맥주에 얼음을 넣고 마신다고? 밍밍해지는 것 아냐?” 했다가 그 더운 라오스의 한낮에 한 모금 들이키고는 반해버렸다. 자스민 쌀로 만든 페일 라거의 상쾌함과, 은은하게 느껴지는 고소함, 그리고 그 쨍하게 시원한 온도라니! 올해 서울의 여름은 특히 더 덥다. 열대야가 끊이지 않고 가끔 낮에는 스콜과 같은 소나기가 내리기도 한다. 동남아 뺨치는 올 여름, 이전에는 구하기 힘들었던 라오 비어가 종종 마트에서도 보인다고 하니 한 병 사서 ‘얼음맥’ 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무더운 한여름 밤 퇴근길의 위로
크로넨버그 1664 블랑(kronenbourg 1664 blanc) - 안소희
한여름 밤의 퇴근길은 엄청난 양의 열과 습기로 이미 괴로운 나를 더 괴롭히곤 한다. 도보로 15분, 그리고 또 다시 지하철에서 20분. 이미 35분을 용감하게 왔음에도 집으로 가는 마지막 5분을 더 이상 못 걸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나에게 ‘아니야 집으로 갈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은 바로 편의점 냉장고 속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이다. 물 조차도 내 갈증을 해소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태, 이미 한 발짝도 걸을 수 없는 피로감에 눌려 있을 때 무엇에 홀린 듯 편의점으로 가 희망차게 이 맥주를 산다. 집에 돌아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시트러스 향의 힌트가 살짝 나는 청량한 맥주를 꿀꺽꿀꺽 마신다. 어떠한 액체도 나의 갈증을 해소할 수 없었을 때 나는 크로넨버그가 갈증을 없애 주었다
고 믿으며 시원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몸이 축축 쳐져 맛있는 맥주를 사러 갈 용기가 안 날 때, 바로 코 앞 편의점의 크로넨버그는 나에게 위로이자 여름을 나게 하는 필수품이다.
여름의 변덕스러움을 잊게 하는 뉴 잉글랜드 IPA
플레이그라운드 홉 스플래쉬(Playground Hop Splash) - 오명석
여름은 변덕스럽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성난 비를 쏟아 붓는다. 어찌나 대하기 까다로운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 때면 잠시 생각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휴식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 맛있는 맥주를 마시는 거다. 그런데 평범한 페일 라거를 마시자니 흔하디 흔하고, 지나치게 가볍다. 그렇다고 묵직한 스타우트를 마시자니 어딘가 부담스럽다.
이 때 괜찮은 대안은 뭘까. 바로 열대과일 주스를 마시는 듯 상큼하고, 적당히 호피한 뉴 잉글랜드 스타일 IPA를 마시면 된다. 그 중에서 올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맥주는 단연 플레이그라운드의 홉 스플래쉬(Hop splash)이다. 경쾌한 몰티함과 부담스럽지 않은 홉의 아로마가 여름 날씨의 변덕을 한 순간에 잡아준다. 귀동냥으로 들어보니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브루 마스터가 홉을 쏟아 부어 만든 덕에 팔면 팔수록 적자라고 한다. 맥주애호가들에게는 이보다 더 즐거운 소식이 없다. 시즈널 메뉴로 소량 생산했기 때문에 부지런히 찾아 마셔줘야 한다.
덥고 습했던 싱가포르의 무더위를 날려주었던 타이거
타이거 비어(Tiger Beer) - 전아리
아는 이 하나 없는 싱가포르에서 일을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지난 2015년 10월, 마냥 덥고 습하기만 한 날씨와 과도한 업무에 지쳐갈 무렵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이끌려 근처 호커 센터(hawker centre, 싱가폴식 야외 푸드코트)로 향했다.
잠깐만 앉아 있으라고 손짓을 하고는 어딘가로 달려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잰 걸음으로 돌아오는 친구 손에는 사테 (satay, 싱가폴식 꼬치구이) 한 접시와 타이거 맥주 두 병이 들려 있었다. 간간하게 양념이 된 사테를 한 입 베어 물고 차가운 타이거 맥주를 한 모금 마시니 그 간의 묵직한 우울함이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싱가폴에서는 이 맥주를 얼음을 가득 채운 컵에 부어 마시기도 하고, 기네스 스타우트와 섞어 마시기도 한다지만 뭐니뭐니 해도 최고는 달콤 짭짤한 안주와 함께 병째로 쭉 들이키는 그 맛! 올 여름엔 싱가폴의 무더위와 함께 잡생각도, 가라앉은 기분도 함께 날려 보내 주었던 타이거 맥주에 한 표 던져본다.
이제 막 홉의 매력에 빠진 맥덕을 위한 맥주
트레비어 호피 라거(Trevier Hoppy Lager) - 오윤희
여름이 되니 몸은 지쳐만 가고 시원한 목 넘김으로 나를 달래줄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진다. 익숙하게 마셨던 페일 라거 한 잔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는 걸 알았지만, 누구나 마시는 라거가 썩 내키지 않았다. 이제 막 ‘홉’의 매력에 빠진 맥덕을 위한 라거가 없을까?
전국 방방곡곡 수소문을 하다 트레비어의 마스코트인 호피 라거를 만난 순간, ‘올 여름 맥주는 바로 이거다’ 싶었다.
마시는 순간 은은하게 머금은 솔 향과 꽃 향기가 입 안으로 가득퍼진다. 홉의 향이 살짝 지나가며 상쾌하게 다가오다 필스너 몰트 베이스로 마무리를 짓는다. 마치 무더운 여름날, 청량한 숲에서 산림욕을 하는 기분을 자아낸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홀로 무인도에 간다면, 나는 트레비어 그라울러에 호피 라거를 가득 담아갈 것이다. 언제든지 원할 때 여름을 따라 마실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바캉스가 아닐까?
무인도에서 박스째 끌어안고 마시는 가벼운 홉 향
파이어스톤 워커 이지잭(Firestone Walker Easy Jack) - 장명재
뜨겁게 달궈진 바늘이 찌르는 듯한 햇살, 한증막에 들어간듯한 숨막히는 더운 공기. 낮에도 밤에도 가시지 않는 더위에 몸이 지쳐가면 ‘무언가 시원하고 상쾌한’ 것을 몸이 원한다. 얼음 동동 띄운 차가운 커피나 들척지근한 과일주스 말고 뭔가 알싸한 상쾌함.
맥주와 둘이 향하는 한여름 무인도행. 기왕이면 박스째 쟁여 들고 떠나야 하지 않을까.
언제나 맥주가 최고지만, 더위가 늘어질 때는 더더욱 맥주가 당긴다. 기왕이면 독하고 진해서 몸이 확 달아오르는 것 말고, 홉향을 폴폴 날리며 상쾌하고 가벼운 것이 더 좋다.
그럴 땐 이지잭 같은 세션 IPA가 생각나곤 한다.
상큼하고 달콤한 오렌지나 싱그러운 레몬을 깨문 듯한 맛과 향. 있는 듯 없는 듯 뒤이어 올라오는 씁쓸함이 더위로 텁텁해진 입을 깨끗하게 해 주는 느낌이다. 쓴맛이 강하지 않은 탓에 마시다 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를 정도로 많이 마시게 될까봐 두려울 정도로 끝도 없이 들어간다. 무인도에 머무는 동안 맥주가 떨어지지 않게 잘 나눠서 마실 수 있도록 마시는 양을 조절하도록 하자. 아무리 무인도라지만 어딘가 시원하게 흐르는 개울 정도는 있을 것을 기대하며. 시원한 그늘에서 물에 발 담그고 마시다 해질 무렵엔 석양을 벗삼아 마시면 좋을 것 같다.
국산 맥주의 편견을 깨는 풍부한 맛의 라거
오비 프리미어 필스너(OB Premier Pilsner) - 홍인영
라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후텁지근한 하루를 마감한 후 찬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마시는 차가운 맥주 한 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홉 향이 터지는 IPA, 초콜렛 향과 커피 향이 도드라지는 스타우트 등도 좋지만 이런 계절에는 왠지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것이 좋아 보인다. 여기 이 더운 여름날의 갈증을 풀어줄 맥주가 있다.
하이네켄, 스텔라 아르투아, 필스너 우르켈 등 쟁쟁한 수입 라거들 사이에 나 홀로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산 맥주가 싱겁고 맛없다는 편견을 단숨에 깨버리는 ‘오비 프리미어 필스너’가 한 잔 생각나는 계절이다. 한 모금 입에 머물면 진한 몰트향과 필스너 특유의 달곰한 꿀향이 올라온다. 많은 사람이 즐겨 마시는 필스너 우르켈의 사츠 홉에서 나오는 쌉쌀한 맛보다는 몰트에서 오는 구수함과 단맛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맥주이다. 가격 또한 착하니 더할 나위 없다. 640ml 한 병을 2천원 이하로 살 수 있다니!
자, 이제 지친 일과를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오비 프리미어 필스너를 사 마셔보자. 가격에 놀라고 맛에 또 한번 놀라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세상에서 맥주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법
가펠 쾰쉬(Gaffel Kölsch) - 황지혜
1박2일 지방으로 낚시를 다녀오는 길. 길이 막혀 피곤함이 절정에 달하는 와중에 목이 타 들어가는 갈증이 느껴져도 절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는다. 집에 도착해서도 약간 뜨뜻한 물로 샤워를 해서 짜증을 극대로 올려놓은 후 단골 초밥집의 초밥 하나를 오른손에 들고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맥주를 벌컥벌컥. 한 개그맨이 얘기한 맥주 맛있게 먹는 법이다. 이거 무슨 맛인지 안다. 이때 마실 맥주를 고르라면 단연 가펠 쾰쉬다. 탄산이 올라오는 황금빛 컬러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꽃향기와 과일향기의 가벼운 아로마가 느껴지며 달달함을 거쳐 기분 좋은 쌉쌀함으로 마무리까지. 고급스러운 아로마와 플레이버를 경험하는 가운데 가벼운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해준다. 200ml 슈탕에 잔에 담긴 가펠 쾰쉬를 한 입에 털어 넣고 초밥을 입에 쏙 넣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EDITOR_비어캣(Beerk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