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비어 서버!' 집에서 펍처럼 즐겨볼까?
일과를 마치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본다. 하지만 전용 잔에 코스터까지 갖추고 그럴싸하게 분위기를 잡아 보아도 펍에 서 마시던 그 느낌은 좀처럼 살리기 힘들다. 역시 '탭을 꺾어' 맥주 를 따르는 그 손맛이 빠져서인 걸까? 어딘가 2% 모자란 느낌을 채 우기 위해 에디터가 직접 집에서 맥주를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Ver 1. 병·캔맥주를 생맥주처럼 마시기
준비물 : 피직스 웨이탭(Fizzics Waytap) 난이도 : ■■ 가격 : ■■■■ 한줄평 : 스타일리시한 홈바를 꿈꾸는 당신에게 문의 : 피직스 코리아 (02-364-3840)
피직스 웨이탭(Fizzics Waytap)은 시중에 판매되는 캔·병맥주를 좀 더 감칠맛 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정용 디스펜서다. 음파 진동을 이용해 맥주 탄산을 잘게 쪼개, 더욱 크리미하고 진한 거품을 만들어준다. 사용 방법도 무척 간단했다. 캔이나 병맥주를 넣은 다음, 스트로우 를 꽂은 레버를 당기면 맥주가, 레버를 밀면 아주 고운 거품이 나 온다. '크림 생맥주'를 마실 때처럼 풍부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만날 수 있다. 발포주, 페일 라거, 윗비어, 헤페 바이젠, 스타우트, IPA 등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피직스 웨이탭에 넣고 비교 시음해봤다. 입에 닿 는 질감이 한층 부드러워져 보다 깊은 맛이 느껴지는 듯 했다. 다 른 맥주보다도 1664블랑, 프란치스카너 등 향과 맛이 풍부한 밀맥 주 계열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사실, 웨이탭의 가장 큰 매력은 스메그나 발뮤다(디자인으로 유명 한 가전업체들)를 연상케 하는 유려한 외관이다. 주방 한쪽에 두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인테리어 소품이 될 정도. 알고 보니 애플, 마 이크로소프트, 디즈니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업체 인 뉴욕 Frog Design 사의 작품이라고. 맥주의 향과 맛은 물론, 멋까지 놓칠 수 없는 세련된 당신에게 추 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Ver 2. 집에서 생맥주 즐기기
준비물 : 더테이블 피크닉 케그 (출시 예정) 난이도 : ■■■■ 가격 : ■■ 한줄평 : 흥겨운 파티 타임을 보내고 싶은 당신에게! 문의 : 더테이블 브루잉 컴퍼니 (070-8241-2939)
최근 들어 맥주를 페트병이나 미니 케그, 크라울러(캔)에 담아 판 매하는 펍이 부쩍 늘어났다. 더테이블 브루잉 컴퍼니에서 출시하 는 피크닉 케그는 좀 더 많은 인원을 위한 '잇 아이템'. 3~5명이 신 나게 마실 수 있는 5ℓ 용량으로, 아이스박스는 물론 냉장고 한 칸 에 쏙 들어가는 아기자기한 크기다.
더테이블 브루잉 컴퍼니는 허니브라운, 파인 필스너, 더테이블 IPA, 해피 바이젠, 보신각 둔켈, 휴엘멜론 세션 IPA 등 인기 맥주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피크닉 케그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 다. 케그 대여 기간은 일주일로 넉넉한 편. 구성품은 케그와 조립된 탭, 딱 두 개뿐이다. 냉장 보관한 케그에 탭을 연결하고 맥주를 따라내면 된다. 거품이 많이 나올 수 있으 므로 꼭지를 잔에 붙이고 최대한 천천히 따라내는 게 팁이다. 또한 마시는 동안 시원한 온도가 유지되게끔 아이스박스에 담아둔 채 로 즐길 것을 권한다. 탄산가스 대신 압력으로 맥주를 뽑아내기 때 문에 '펌프질'하는 수고가 필요하지만, 아날로그한 맛이 피크닉 케 그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MT 가는데 편의점 페트 맥주는 지겨울 때, 캠핑장에서 바비큐와 함께 크래프트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워크샵이나 야유회에서 케 이터링 서비스가 부담스러울 때, 집들이나 브라이덜 샤워 등 홈파 티에서 좀 더 근사한 맥주를 원할 때 제격인 아이템이다.
EDITOR_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