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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온라인 판매 해법은? 국내 규제와 해외 사례 비교2021.02.17주류 온라인 판매 해법은? 국내 규제와 해외 사례 비교 2010년대 들어 유통시장은 큰 변혁을 맞고 있다. IT 기술의 발달과 함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성장은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을 넘어 유통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2020년 초부터 유행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이러한 비대면 중심의 유통을 더욱 가속시켰으며, 식료품, 전자제품, 가구 등 품목의 제한 없이 대부분의 상품들이 거래되고 있다. 배달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배달 플랫폼 회사의 등장과 함께 주문의 편의성을 앞세워 집객 효과를 일으키면서 빠르게 성장해오고 있다.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음식의 배달 역시 비대면 온라인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배달 및 온라인 거래의 불가 품목으로 지금도 자유로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주류다. 대한민국에서 주류, 우리가 ‘술’이라고 부르는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는 규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알코올 섭취 이후 발생하는 사건이나 사고, 건강의 악화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법적으로 알코올음료를 섭취할 수 없는 미성년자의 구매 가능성 등의 문제가 거론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알코올음료의 제조 및 유통은 별도의 법령을 기준으로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주류의 온라인 유통과 관련된 사항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주 등의 예외를 제외하고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주류 온라인 유통과 관련된 규제들을 살펴봄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주류를 유통할 수 있는 국가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주류 온라인 유통의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 주류 유통의 체계 주류에 대한 대한민국의 법률은 「주세법」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로 나뉘어져 있다. 「주세법」은 1949년 제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법률로 과거 주류의 제조, 판매, 주세의 과세요건 및 절차 등 주류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법률이었다. 2021년 법률의 체계성 개선을 위해 기존의 주세법은 현행 「주세법」과 신설된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로 분리되었다. 현재의 「주세법」에서는 주세의 과세 요건 및 절차와 관련된 내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신설된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주류의 제조 및 판매와 관련된 면허, 기준, 절차, 주류의 검정 등에 관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에서 주류는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한 자만 주류를 제조해 판매할 수 있다. 주류제조업은 주정 및 각 주류별 시설기준을 충족해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고, 원칙적으로 주류제조업자는 소비자에게 직접 주류를 판매할 수 없으며, 주류도매상을 통해 주류를 유통할 수 있다. 다만, 소규모주류제조자의 경우 영업장 또는 제조자가 직접 운영하는 다른 장소의 영업장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주류의 판매는 주류판매업면허를 취득한 자만이 가능하며, 주류 또는 주정 도매업, 주류수출입업, 주류중개업, 주류 또는 주정 소매업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중 주류수출입업의 경우 주류 도매상을 겸할 수 있으며, 주류 도매업자의 경우 소매업자에게는 판매할 수 있으나 최종 소비자에게는 판매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주류 도매상은 ‘종합주류도매업자’를 말하는데, 각 지역별로 면허의 수가 정해져 있으며 대부분 해당 지역의 소매상에게 주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주류판매업 면허와 관련된 사항은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주류 판매업면허)에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주류의 통신판매 현재 우리나라의 주류 통신판매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다만, 전통주 및 지역특산주의 경우 예외로 통신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해서는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서 규정하고 있다. 주류의 통신판매란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제2조에서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제3조에서는 주류의 통신판매자를 할 수 있는 자를 전통주 등과 직접 조리한 음식과 함께 배달되는 주류 및 최근 도입된 스마트 오더 방식의 판매로 한정하고 있으며,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스마트 오더는 온라인으로 주문시 수령할 주류판매장을 지정하고 직접 수령하는 방식을 말한다. 통신판매 또는 온라인 판매는 일반적으로 최종 소비자가 통신수단(웹사이트, 앱, 전화 등)을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는 것을 지칭한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소매업자 또는 통신판매를 할 수 있는 제조자가 최종소비자에게 물품을 배송하는 행위가 포함된다. 이때 구매와 물품의 인도에 있어 시간적, 공간적 차이가 존재하게 되며, 구매자와 수령하는자가 다른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품을 지금 웹사이트에서 구매했지만 실제 물품은 배송을 거쳐 내일 집 앞으로 배송되어 수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구매자가 속한 지역의 유통망이 아닌 타 지역에서 유통되는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고, 구매자(주문자)와 수령자가 다를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주류와 같이 구매의 제한이 존재하고, 행정 및 법률적으로 관리의 대상이 되는 물품의 경우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럽, 북미,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주류의 통신판매와 관련된 여러 규정이 있으며, 국가에 따라 허용되는 정도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 주류 온라인 판매 제도의 해외 사례 미국의 경우 통신판매에 관한 면허의 발급권이 각 주에 있다. 이에 따라 주별로 통신판매에 대한 허용 여부와 주종에 따른 허용 범위가 다르며, 배송에 관한 사항들에 대한 규정도 다르다. 앨라배마주의 경우 소비자에게 주류를 직접 배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령인 괌,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의 경우 주류의 직접 배송이 허용된다는 규정이 없다. 아칸소주는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의 경우 주류 구입 시점에 반드시 소비자가 입회해야 하며, 델라웨어 주의 경우 주류를 도매업자에게 배송한 다음 소매업자를 통해 배송해야 한다. 미시시피 주는 소비자가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구매한 뒤 주 내의 소매업체를 통해 배송하도록 한다. 로드 아일랜드 주에서는 소비자에게 주류를 배송하려면 구매 시점에 반드시 소비자가 입회해야 하도록 한다. 유타 주는 와인 구독프로그램을 통한 구매는 가능하지만 주 내의 상점 또는 포장 대행사에서 직접 수령하도록 하고 있다. 주종에 관해서는 플로리다, 하와이, 켄터키, 네브래스카,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워싱턴 D.C.는 모든 주종의 직접 배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델라웨어, 매사추세츠, 몬태나,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버몬트, 버지니아 등 7개 주는 맥주와 와인만 직접 배송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코네티컷, 뉴저지는 와인, 사이더, 미드의 배송을 허용하고, 뉴 멕시코는 와인과 사이더를, 오리건 주는 맥주, 와인, 사이더의 배송이 가능하며, 나머지 주의 경우 와인의 직접 배송만 허용하고 있다. 맥주는 총 13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며, 와인은 앨라바마, 오클라호마, 유타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주는 다른 주에서 생산된 주류를 직접 배송할 수 있으며, 개인이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주류의 양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유럽은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맥주, 와인, 증류주 등 폭넓은 주류의 통신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주류의 통신판매를 대면 판매와 동일하게 허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점포 면허와 함께 면허를 보유한 점포 관리자를 두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89년 통신판매주류소매업면허를 신설 도입하고, 수입 주류 및 3,000kL 이하로 생산하는 소규모 국내 주류의 통신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 완전 허용되는 시장으로 주종 등에 대한 제한이 없다. 온라인으로 주류를 구매할 때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 우려가 존재한다. 해외의 경우 주류의 온라인 유통은 각 나라별로 세부적인 차이는 있으나 배송 시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의 안전장치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일을 방지하고 있다. 주류 온라인 판매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새로운 기회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전통주 및 지역특산주 등을 제외한 모든 주종의 온라인 판매 또는 배달을 통한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다만 온라인 주문 후 소매점에서의 픽업과 음식에 부수한 주류의 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류 업계에서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류 도매상과 소매상에서는 전통적인 주류 유통체계의 붕괴로 인한 유통산업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이 오프라인의 마트와 시장, 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시장의 약화로 이어졌음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로 인한 유흥시장 축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양조장 등은 소비 절벽의 탈출구로 온라인 판매를 바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유통 장악력이 낮은 소규모맥주제조자의 경우 판로 확대가 쉽지 않아 온라인 판매가 판로 확보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주류의 온라인 유통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장의 혼란을 막고, 대기업 또는 대형 유통업체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따라서 맥주, 그중에서도 소규모맥주제조자를 중심으로 한 크래프트 맥주의 온라인 판매를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WTO 체제의 특혜금지 및 내국인대우와 관련된 검토 및 세계 각국과 체결한 FTA 위반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WTO와 양자 간 무역협정인 FTA의 경우 동일 상품에 대한 수입품과 국산품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특혜에 관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특정 제조자(여기서는 소규모맥주제조자가 될 수 있다)가 양조한 맥주에 관해서만 온라인 판매의 길을 열어줄 경우 맥주 시장 또는 발효주의 온라인 판매 시장을 급작스럽게 수입 주류에도 개방하게 되어 시장 충격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만, 이러한 국제 무역 관계 속에서도 자국의 전통산업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는 보장되는 만큼 이를 활용해 맥주가 지역 특산주로 편입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온라인 유통의 길을 열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021년 2월 8일 사단법인 한국수제맥주협회와 수제맥주 업체 41개사가 공동으로 수제맥주의 온라인판매 허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영세한 소규모맥주제조자들이 비대면 시대에 스스로 자생력을 확보하고, 대형 업체가 아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이 소규모맥주제조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코로나로 인해 존폐의 위기에 내몰린 수제맥주 업체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수제맥주 업체 50% 이상이 직원의 휴직 및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50%-90%까지 감소하면서 존폐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소규모 맥주제조자들에게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면, 편의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망에 입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소규모 업체들이 판로을 얻을 수 있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수제맥주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류의 온라인 판매 허용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주류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지리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양조장의 맥주 소비 기회가 주어짐으로써 소비자의 후생 증가와 함께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참고자료 및 자료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 국세청(www.nts.go.kr) National Conference of State Legislatures(www.ncsl.org) Report on the alcohol laws in EU Countries(Daša Kokole, Rok Primožič and Lukas Galkus, APYN) LICENSE FOR HANDLING ALCOHOLIC BEVERAGES IN JAPAN(www.smejapan.com) Editor: 장명재 Myungjae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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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주류 OEM 생산 허용2021.01.08주세법 개정으로 맥주 OEM 생산 길 열려… 2021년부터 주류 OEM 생산 허용 - 2021년 1월 1일부터 주류 제조면허 보유자만 맥주 OEM 생산 가능 - 맥주 주세, 물가 연동제에 따라 2021년 3월 1일 출고분부터 상향 조정 - 「주세법」, 「주세법」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로 분리 2021년부터 맥주를 포함한 모든 주류의 OEM 생산이 허용된다. 2021년 1월 1일 공포된 신설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류 제조면허 보유자가 다른 주류 제조면허 보유자에게 위탁하여 주류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2020년부터 종량세 방식으로 과세하는 맥주와 탁주의 주세가 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라 조정되어 2021년 3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되며, 맥주에 첨가할 수 있는 재료에 질소가 추가되었다. 또한 주세법이 「주세법」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로 분리해 법률의 체계성을 개선했다. 맥주 등 주류의 위탁생산 허용 전부 개정된 「주세법」에서 ‘주류 제조 위탁자’와 ‘주류 제조 수탁자’를 정의하고, 신규 법안인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에는 맥주 등 주류의 OEM 생산을 허용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신설된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주류 제조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자가, 자신이 보유한 주류 제조면허의 주종에 한해 동종의 주류제조면허를 가진 자에게 주류 제조 위탁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주세법」에서는 주세의 납세 의무자를 “주류를 제조하여 제조장으로부터 출고(出庫)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어 컬래버레이션 또는 제조 의뢰를 받아 생산된 맥주 등의 주류에 대해 주류를 실제로 제조한 제조사가 레시피를 보유하고, 유통의 주체이면서 제조 관련 신고와 납세의 의무를 부담했다. 반면 신설된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에서 납세 의무자를 “주류를 제조하여 제조장으로부터 반출하는 자(위탁 제조하는 주류의 경우에는 주류 제조 위탁자를 말한다):”로 규정함으로써 맥주 제조를 위탁한 주류제조 면허자가 보유한 레시피를 수탁자에게 제공하고, 이에 따라 생산된 주류의 유통, 제조 및 납세 관련 신고, 납세의 책임을 지도록 했다. *괄호 안의 주세 부과액은 주세법 개정에 따른 2021년 3월 1일 이후 출고분에 적용되는 맥주의 주세 맥주 제조면허 보유자가 개인 또는 기업과 협업 또는 의뢰를 통해 생산되는 맥주의 경우에는 위탁자가 주류 제조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으로, 주세법 개정 전과 같이 실제 생산을 담당한 브루어리가 상표 및 레시피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납세의무, 제조 및 유통의 책임을 진다. 이와 함께 「주세법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위탁 생산한 주류에 대해서는 소규모주류 제조자와 중소기업 주류제조 일반면허에 대한 주세의 감면을 적용 받지 않도록 해 위탁생산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이에 따라 위탁 생산 하는 맥주는 주류 생산 위탁자의 주류제조면허 구분과 상관없이 주세의 감경이 적용되지 않고 기본 주세율이 적용된다. 맥주 주세, 물가 연동제에 따라 2021년 3월 1일 출고분부터 조정 2020년 맥주 및 탁주의 주세 부과방식이 출고량을 기준의 종량세가 도입되었다. 맥주는 1kL(1,000L)당 830,300원의 주세가 부과되고, 전년도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주세를 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21년 3월 1일부터 출고되는 맥주에 대해 834,400원의 주세가 적용된다. 이는 2020년에 비해 1kL당 4100원(약 0.5%) 증가한 것으로 500ml 1캔당 부과되는 주세가 약 2.1원 증가하며, 주세의 30%가 부과되는 교육세를 포함하더라도 500ml 1캔당 약 2.7원 증가한다. 「주세법」, 「주세법」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로 분리 1949년 처음 제정된 「주세법」은 주류에 대한 세율, 과세표준, 부과 및 징수 등 주세 부과 규정과 함께 주류의 제조 및 판매 면허 등 주류 행정 관련 규정을 포괄하고 있어 주세 부과 규정과 주류 행정 관련 규정이 혼재되어 있음으로써 납세자를 포함한 국민이 법률을 이해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2020년 입법 예고 등을 거쳐 주류 행정과 관련된 규정을 분리하여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이관함으로써 「주세법」에는 주세 부과와 관련된 사항만을 규정해 일관된 법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법률의 체계성을 높이게 되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개정된 「주세법」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은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으며, 「주세법 시행령」 전부 개정안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은 2021년 1월 7일부터 1월 15일까지 입법 예고기간을 거쳐 공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ditor: 장명재 Myungjae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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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링페어링#13 펌킨에일X호박파이2020.11.30비어링 페어링 열세 번째 맞춤 펌킨에일 X 호박파이 펌킨 에일을 찾아서 9월 중순을 지날 즈음, 올해 첫 가을 냄새를 맡았다. 눅진한 여름의 공기와는 사뭇 다른 청량한 가을의 공기가 방으로 스며들었다. 바깥 하늘은 어느새 파랗고 높았다. 가을이었다. 벼가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은행나무는 노랗게 색이 바래고, 큼지막한 호박은 주황색으로 물들어가는 계절.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머금으며 호박은 더욱더 큼지막해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문득 펌킨 에일이 마시고 싶었다. 곡식이 무르익는 미국의 가을을 연상케 하는 맥주이기도 한 펌킨 에일은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처음 등장했다. 가을의 정점에 맞이하는 핼러윈 데이를 상징하는 호박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이다. 10월을 전후로 해서 식당이나 가게를 꾸민 호박 장식을 보면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을 실감한다. 핼러윈 데이가 다가오며 미국 농가에선 우량 호박 경연대회를 연다. 무게가 1톤에 달하는 호박을 길러낸 농민의 자부심 넘치는 미소는 환상 소설에 나오는 모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다. 사람보다 훨씬 커다란 거대 호박은 펌킨 에일의 맥주 통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호박으로 만든 배럴에서 뿜어져 나오는 펌킨 에일을 언젠간 꼭 마셔 봐야지. 하지만, 호박 통에서 나오는 펌킨 에일은 고사하고 펌킨 에일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작년까진 9월 즈음에 여러 종류의 펌킨 에일이 수입되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도무지 구할 수가 없었다. 여러 보틀샵과 수입사에 문의해보았지만, 올해엔 구하지 못할 것 같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마시고 싶은데 못 마시면 더욱 마시고 싶어지는 법이다. 달큰한 호박 내음이 퍼지는 펌킨 에일을 꼭 마시고 싶었다. 애타는 마음에 호박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달래는 와중에 희소식을 접했다. 비어바나에 펌킨 에일이 있다는 소식. 펌킨 에일 온 탭. 망설일 이유가 없다. 당장 문래동으로 향했다. 잘 익은 꿀처럼 짙은 색의 펌킨 에일이 그토록 그리던 호박내음을 뿜어내며 잔에 담겼다. 펌킨 에일을 찾기 위한 긴 여정의 끝이었다. 맛과 향은 어땠을까? 그 내용은 뒤에서 확인하시길! 비어바나 X 올빼미 브루펍 각양각색 매력적인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는 문래동의 비어바나. 개인적으로 문래동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비어바나 루프탑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공업 단지가 일을 마치고, 어스름이 내려앉아 짙푸르게 물들어가는 문래동의 전경을 한눈에 담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기 때문. 기발한 레시피의 맥주를 선보이는 덕분에 여러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점도 좋다. 올빼미 브루펍은 양조사 출신이 직접 운영하는 펍이다. 여러 양조장과 협업을 통해 맥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집시 브루어리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 자리에 정착한 가게라는 특징을 갖는다. 앞으로 또 어떤 맥주를 선보일지 기대되는 곳. 비어바나와 올빼미 브루펍이 함께 개발한 펌킨 에일. 향신료를 전혀 넣지 않고 호박과 단호박만을 사용해 풍미를 더 했다. 진짜배기 펌킨 에일을 만들고자 했던 그들의 노력이 성공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맛보는 걸 추천한다 호박파이 호박으로 디저트를 만든다고 하니, 호박으로 무슨 디저트를 만드냐고 묻는 친구가 있었다. 호박을 몸에 좋지만 먹기 싫은 채소라고 여겨서 거부감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그런 인식이 있는 건 아마도 애호박이나 주키니 호박을 주로 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된장찌개나 전으로 붙여 먹다 보니 어린 시절 억지로 먹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까. 자신에게 거부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면 주황색 옷을 입은 오동통한 호박 요정이 얼마나 슬퍼할까. 그 친구에게 호박의 달콤함을 전해주고 싶었다. 늙은 호박으로 만든 달콤한 호박죽이나 단호박을 튀기거나 속을 비워 만든 단호박 튀김, 단호박 떡볶이도 달달하고 맛이 좋다. 하지만 이번에 호박을 위한 선발 투수로는 호박파이를 선발했다. 미국 추수감사절에 주로 즐겨 먹는 호박파이는 더더욱 달콤하고 부드러우니까. 늙은 호박으로 만들어도 좋지만, 달콤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단호박으로 호박파이를 만들기로 결정! 만드는 내내 호박 내음이 달큰하게 부엌을 채운다. 열어 둔 창문에서 가을 햇살에 바짝 마른 공기 냄새가 들어온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가을의 정취. 추수를 하며 노동요를 부르는 농부의 마음으로 호박파이를 굽는다. 호박 요정을 기쁘게 해줄 수 있기를 바라며. 펌킨 에일 X 호박파이 펌킨 에일은 향을 즐기기 좋다. 대부분의 펌킨 에일엔 호박 향과 더불어 계피, 바닐라, 육두구 같은 향신료를 첨가해 미묘한 향기를 만들어 낸다. 그 은은하면서도 오묘한 향기를 음미하며 마신다. 맥아의 풍부한 단맛과 호박에서 나오는 중후한 단맛 또한 특징이다. 홉의 맛과 향은 비교적 약하지만, 단맛과 대비되어 이따금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체적으로 호박이 주는 특색으로 개성이 강한 맥주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페어링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자신이 없다면 전통적인 조합을 빌려오면 문제가 없다. 전통적인 조합은 바로 추수감사절 요리다. 갓 구워낸 칠면조 구이나 진저 브레드, 치즈를 듬뿍 얹은 매쉬드 포테이토는 각각 다른 이유지만, 모두 펌킨 에일과 잘 어울린다. 펌킨 에일의 부드러운 목 넘김은 칠면조 구이와, 복합적인 향은 진저 브레드와, 개성 강한 맛은 매쉬드 포테이토와 잘 어우러지는 요소다. 이번 비어링 페어링은 맥주와 요리가 서로의 특색을 강화해주는 조합 전략을 사용했다. 둘 다 호박이 기본이 되기 때문에 둘이 어우러져 그 개성을 강화한다. 게다가 올빼미 브루펍의 펌킨 에일은 호박을 제외하곤 그 어떤 향신료도 사용하지 않았기에 호박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전략이 양조사의 의도를 존중한다고 생각했다. 펌킨 에일은 잘 숙성한 꿀처럼 짙은 적갈색에 탁한 색이 인상적이다. 호박을 푹 삶으면 어두운 주황빛을 띠는데, 맥주와 닮았다. 잔에 따르기만 했는데도 호박밭에 온 것처럼 향이 진하다. 이 정도는 되어야 진짜 펌킨 에일이라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향과 외관이다. 기쁜 마음으로 한 모금 마셨다. 진한 호박 내음이 퍼진다. 이어서 쌉싸름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 나고, 이어서 호박 특유의 단맛이 다시 등장한다. 호박즙을 마시는 것처럼 강한 향과 맛이다. 맥아의 단맛과 호박의 단맛이 균형 잡혀 있다. 맥아의 단맛에 이어 호박의 단맛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목 넘김은 조금 가벼운 미디엄 바디. 부드럽게 넘어간다. 탄산감이 강하고 종종 쓴 맛이 등장해 많이 마셔도 지치지 않게끔 만든다. 호박처럼 생긴 호박파이를 한 조각 잘라 맛본다. 앞니에 부드러운 생크림이 닿았다가 촉촉한 필링을 지나 곧바로 바삭한 타르트에 닿는다. 순식간에 이어지는 다채로운 식감을 느끼는 찰나 달큰한 맛으로 입이 채워진다. 생크림의 옅은 단맛, 필링에 담긴 진한 호박 단맛. 생크림은 호박 필링이 더욱 강조되도록 역할을 수행한다. 맥주를 마시고 파이를 먹으면 디저트의 단맛이 배가된다. 펌킨 에일의 쌉싸름한 맛이 파이의 단맛을 강화하기 때문. 반대로 파이를 먼저 먹고 맥주를 마시면 펌킨 에일이 우유처럼 파이를 부드럽게 녹인다. 코와 입이 호박 향과 맛으로 가득하다. 묵직한 호박의 맛과 향은 마치 호박 나라에 온 기분이 들게끔 한다. 단풍이 붉게 물들고 은행나무도 노랗게 빛나고 오곡백과가 풍요롭게 익어가고 집채만 한 호박이 여기저기 자라는 호박 나라 한가운데엔 호박 요정이 기다리고 있다. 호박의 매력을 알리려 노력했으니 상이라도 주려나. 펌킨 에일과 호박파이를 만들 수 있도록 존재해준 것 자체가 이미 상으로 충분하지만. 후일담 친구에게 호박파이 한 조각과 펌킨 에일을 선물했다. 친구는 호박으로 만들었다는 걸 믿기 어려워했다. 호박이 이토록 맛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에디터: 젠엔콩 Jenen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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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였지만 2회 같았던 KIBA2020!!!2020.11.301회였지만 2회 같았던 KIBA2020!!! KIBA 2020 Behind Story 2002년 마이크로 브루어리 등장으로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였던 수제맥주(하우스맥주)는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변화와 성장을 거치며 지금은 ‘크래프트 맥주’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맥주들은 공신력 있는 국제 맥주 대회의 수많은 수상을 통해 품질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서 충분히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World Beer Cup, 독일의 European Beer Star, 일본의 International Beer Cup! 세계 3대 국제 맥주 대회로 불리는 이들 대회 이외에도 호주의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 벨기에의 Brussel Beer Challenge 등과 같이 각국을 대표하는 국제 맥주 대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신력 있는 국제 맥주 대회를 보유할 적절한 시기가 온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제1회 대한민국 국제 맥주 대회(KIBA: Korea International Beer Awards)는 “해외 맥주와의 정당한 경쟁을 통한 국내 맥주 산업의 발전 도모 및 경쟁력 향상”이라는 미션 아래 GMEG과 BEERPOST의 협업으로 2019년 하반기부터 기획돼 2020년 7월 첫 개최됐습니다. “Hand-craft Beer,” or house-beer, made a name for itself for the first time with the emergence of micro breweries in 2002. With many changes and growth along the way, it is now called “Craft Beer” by an affectionate crowd after 20 years. Moreover, Korean beers are starting to get recognized for its quality and excellence by many renowned international beer awards. Along with World Beer Cup in the US, European Beer Star in Germany, International Beer Cup! as the three major international beer awards,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 in Australia and Brussel Beer Challenge in Belgium represent their countries. Consensus has been met recently that an international beer awards that represents Korea is long overdue. Hence, the first ever Korea International Beer Awards(KIBA) was held July of 2020 under the mission of “honing the competitive edge of Korean beer industry through fair competition with foreign beer”, as the product of collaboration of GMEG and BEERPOST. COVID-19의 위협을 넘어 대회를 개최하기까지 Overcoming the threat of COVID-19 대회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분명히 인지하고 시작했음에도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광범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막연했지만 International Beer Cup 심사 경험과 국내 여러 맥주 대회를 수년간 심사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세계 3대 대회를 비롯한 각국의 여러 대회로부터 수집한 정보들을 참고하면서 대회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하나씩 만들어 갔습니다. 대회에 필요한 전체 과정을 맥주 출품, 심사위원단 선정, 대회 및 시상식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세부 일정을 짜고 다음 과정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며 조금씩 KIBA의 윤곽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회의 공신력을 높여줄 저명한 해외 심사위원단 선정은 초기 프로세스 중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3월 개최 예정인 대회라 촉박한 일정 탓에 얼마나 많은 해외 심사위원이 KIBA 심사위원으로의 참석을 수락해 줄지 예측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예상 밖으로 쉽게 해결됐습니다. 이미 10년 이상 국제 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탄탄한 인맥을 쌓아 온 윤정훈 KIBA 조직위원장님 덕분에 초청한 심사위원 중 대다수가 기꺼이 초청을 수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해외 심사위원단 44명 및 국내 심사위원단 5명 등 총 49명으로 초대 대회를 빛내 줄 최강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Despite its overdue necessity, holding an international awards was daunting as we had to create everything from nothing. We were overwhelmed at first, but with the experience of standing as panels in International Beer Cup and other Korean beer awards for years, we built the awards process one by one. With beer entry, panel selection, and the awards ceremony as the three main categories, we scheduled the detailed plans while simulating the next step, drawing the outline of KIBA. The selection process of foreign panels that would amp up the credence of the awards was one of the hardest problems. Because it was scheduled at March, and there was not much time left, it was difficult to predict how many foreign panels would agree to attend. Nevertheless, this problem was solved with great ease. Jung-hoon Yoon, the head of the organizing committee of KIBA had a robust network formed overseas through over ten years of international awards panel experience, and most of the invited panels gladly accepted the offer. With 44 foreign panels and 5 Korean panels, the judge committee of the first KIBA was formed. 심사위원단 선정을 마무리한 후 맥주 출품, 대회 및 시상식 준비 등 앞만 보고 달려 막바지에 이르렀던 2월 말, 대회 3주를 앞둔 시점에서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KIBA 2020은 7월로 연기됐습니다. 오직 대회 준비만을 생각했던 실무자로서 대회의 연기가 무척 안타까웠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맥주 대회에 있어 무더위로 인해 가장 취약한 7월에 대회 개최가 가능할 지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또한 7월은 과연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것인지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휴식기를 지나 5월부터 대회 준비가 재개됐지만 KIBA 조직위원회는 여전한 코로나 19의 기승으로 인해 대회를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대회 관련 프로세스는 국제대회와 동일하게 진행하되,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꾸리기 어려워진 해외심사단을 국내심사단으로 전환하고, 출품작 역시 국내 맥주 출품으로만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국내 맥주계에서 심사위원의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영향력이 있는 분들을 새로이 심사위원단으로 선발하고 대회 진행을 담당할 전문 스튜어드를 선발해 사전 트레이닝도 진행했습니다. After selecting the judge committee, we were focused on beer entries and the awards ceremony when at the end of this February, three weeks before the awards, KIBA 2020 was postponed to July because of COVID-19. As people whose minds were focused solely on the preparation, we were devastated, but thought that it was best for everyone’s safety. However, July was not an ideal timeframe for a beer awards to take place. We could not even be sure if it would be a timeframe safe from COVID-19. After a brief break, the preparation resumed since May, but the KIBA organizing committee was forced to make changes all around because of the unabated contagion at hand. All awards processes were made equal to the international awards, but as travel between countries was limited, foreign panels were switched to Korean panels, and the entries were limited to Korean beers as well. We selected new panels who are qualified and influential in the Korean beer industry, and selected and trained a professional steward to manage the awards as well. 맥주 심사: 다양하고 수준 높은 맥주들 Evaluating beers: diverse and highly qualified 맥주 대회 필수 3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출품 맥주, 심사위원, 스튜어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대회를 잘 조직하고 심사위원단과 스튜어드를 확보하더라도 출품할 맥주가 없으면 대회는 의미가 없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웠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가사가 KIBA 조직위원회를 믿고 출품을 유지해 주신 덕분에 대회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이 글을 빌어 모든 참가사 관계자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한 마음에 최소한의 보답이라 생각해 출품 등록된 맥주가 한 점도 누락없이 입고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회 전날까지 심사장 내 쇼케이스에 출품 맥주들을 분류하고 진열을 마치고도 자식 돌보는 마음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출품 맥주의 상태를 체크하느라 거의 뜬눈으로 밤새다시피 했습니다. 한여름에 출품된 맥주인 만큼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돼 심사위원 앞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서빙될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44개 참가사로부터 출품된 250여 종의 맥주는 111개 카테고리 중 79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돼 World Beer Cup 2020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7월 28, 29일 양일에 걸쳐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서 심사됐습니다. What would be the three key components of a beer awards? I would say the beer entries, the panel, and the steward. Even if the awards is very well organized with a sound judge committee and a steward, without beer entries, the awards lose its meaning. Despite difficult times due to COVID-19, most of the contenders retained their entries with faith in the KIBA organizing committee. I once again thank all of the participants via this article. As the very least that we could do to repay for the trust we were given, we tried our absolute best to stock all beer entries without any omission. We stayed up the whole night before the awards to check the conditions of beers as if we were tending to our own children, even after we were finished categorizing and displaying them. Notwithstanding the summer temperature, we made sure the beers were stored in optimal condition to be served to the panels. About 250 beers from 44 contenders were categorized as 79 categories out of 111, and following the World Beer Cop 2020 guideline, they were evaluated over two days, 28th and 29th of July, at Orakai Cheonggyesan Hotel. 하나의 카테고리당 최소 1점, 최대 20여 점의 맥주가 출품됐는데 메달 수상 기준을 미리 엄격히 규정해 출품 수와 상관없이 작품의 우수성만으로 메달 수상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별로 금, 은, 동메달 중 일부만 수여 되거나 수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금메달 14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38개, 총 81개의 메달이 수여돼 32.2%의 수상률을 기록했고 이는 해외의 공신력 있는 대회 수상율에 근접한 수치로 KIBA가 기획단계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공정한 평가로 수상 가치를 높이고자 한 취지에 부합한 결과입니다. American India Pale Ale 카테고리 경우 20여 점으로 최다 출품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이 수여되지 않았다는 점은 조직위원회와 심사위원단이 공정한 대회를 치르려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One to twenty products per categories were entered, but with prior regulation of medal warding criteria in mind, we awarded the medals only on the basis of the qualities of the products regardless of entry quantities. This resulted in some categories missing some of the gold, silver, or bronze medals, or even having no awards at all. 14 gold medals, 29 silver medals, and 38 bronze medals were awarded, with the sum of 81 and the award rate of 32.2%, which was similar to foreign awards with credence. Having a fair evaluation process, and thus having a high value of awards was a priority since KIBA was still in planning. An excellent example of efforts of the organizing committee and the judge committee toward fairness is the American India Pale Ale where most entries were made with over 20 products, but no gold medal was awarded. KIBA 2020 출품 맥주 대부분이 이취나 큰 결점 없는 훌륭한 맥주였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2000년대 초반 필스너, 바이젠, 둥켈처럼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스타일의 맥주를 주로 양조했던 우리나라 브루어리가 20년 가까운 시간을 지나면서 무려 79개의 카테고리로 출품할 정도로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문화산업과 더불어 우리 맥주도 조만간 세계 속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킬 것 같은 합리적인 기대감에 KIBA 2021이 벌써 기다려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처음 경험하는 국제대회라 가이드라인에 익숙하지 않아 적절하지 않은 카테고리에 출품했거나, 출품 맥주의 품질 유지를 위해 조직위원회에서 권장한 냉매를 이용한 패키징을 사용하지 않아 배송 과정 중 품질 저하가 발생한 경우, 출품을 위한 패키징 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화 등으로 맥주가 적절하게 평가될 기회를 잃는 경우가 일부 있어 아쉬웠습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점들이 개선돼 출품사의 소중한 맥주 모두가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As astonishing it was that most of the KIBA 2020 entries lacked off flavors or major deflects, but the fact that moved me was that Korean breweries that focused mainly on traditional styles of beers like Pilsner, Weizen, or Dunkel 20 years ago are now producing an extremely diverse lineup of over 79 categories. I anticipate KIBA 2021 with a reasonable expectation of Korean beers making a K-wave along with the K-wave of cultural industries. There were still limitations due to the lack of proficiency with the international awards guideline. Namely, entries were made to inadequate categories, quality drops happened due to not using the organizing committee recommended refrigerant that would maintain the quality of the beer, and some were oxidized presumably because of errors in packaging, all leading to deprivation of opportunities to be fairly evaluated. We hope that all contenders will be evaluated fairly without omission next year. KIBA 2020을 마무리하며 Finishing up KIBA 2020 대망의 시상식!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서로 마음껏 축하하고 축하를 받는 자리가 됐더라면 좋았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최소 인원으로 시상식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수상자분 한 분 한 분이 메달을 목에 걸고 진심으로 환호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랜 기간동안 대회를 준비한 실무자로서 무척 보람이 컸고 그간의 시간들이 떠올라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덕분에 KIBA 2020은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첫걸음에 만족하지 않고 KIBA 2020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IBA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진정돼 내년엔 더 많은 분들, 더 많은 맥주와 함께 하는 KIBA 2021이 되길 소망합니다. The big awards! It would have been ideal if it was more of a festival where people celebrate each other in a festive manner, but unfortunately, we had to finish up the awards with the minimum crew. Nonetheless, watching every one of the winners rejoice with the medals on their necks made all of the preparation worth it. We took the first step with KIBA 2020 because of the love of many people. We, however, know that this is just the beginning. Working until KIBA represents Korea, we will continue working with the valuable experience of KIBA 2020. We wish COVID-19 is suppressed soon, and hope to see more faces and more beers in KIBA 2021.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내내 진정으로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그 시간을 저와 함께하며 힘을 주신 윤정훈 조직위원장님, 이해정 부위원장님, 이인기 부위원장님, 김예원 주임님, GMEG, BEERPOST 팀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이틀 내내 시음 시간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하고 심사하느라 고생하신 심사위원팀, 스튜어드팀도 감사드립니다. 대회 진행을 위해 지원하고 도움 주신 한국수제맥주협회 박정진 회장님, 진두유통, 라스탈(Rastal), 스타로지스 관계자분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끝으로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수상한 참가사에 진심 어린 축하를, 수상하지 못한 참가사에 무한한 응원과 찬사 드립니다. It was an absolutely great time, preparing for the awards. Special thanks to Jung-hoon Yoon head of organizing committee, Hae-jung Lee deputy chairperson, In-ki Lee deputy chairperson, Ye-won Kim manager, GMEG, and BEERPOST team. Thank you to the steward team and the judge committee who were allowed to take off their face masks only when tasting due to COVID-19. I also owe thanks to Jung-jin Park of Korea Craftbrewers Association, Jindoo Circulation Inc., Rastal, and Star Logis Co., LTD. Lastly, even though it is long overdue, I sincerely congratulate every contenders who won, and I applaud every contenders who did not. KIBA2020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김 운선 KIBA2020 Organizing Committee Director, Unson Kim Writer: 김운선 Unson Kim 번역: 김태영 Taeyou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