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산맥을 넘어 샌프란시스코까지 자동차로 20시간 가까이 달려와 러시안 리버 브루어리를 방문한 후 지칠 대로 지쳐 있던 나는 일행들과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잠들어 버렸다. 문득 자다가 눈을 뜨니 샌프란시스코의 하룻밤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왔으니 그 유명한 금문교는 보고가야지! ”잠들어 있던 일행들을 깨워서 금문교로 향했다. 미국 서부를 소개할 때 언제나 등장하는 금문교이기에 미국 여행을 한다면 꼭 사진 한장은 찍고 가야겠다는 촌스러운 생각이 우리를 그곳으로 인도했다. 이번 여행에서 시카고 야경을 둘러본 것과 더불어 두 번째로 맥주가 목적이 아닌 장소였다.
밤에 찾은 금문교는 그저 금문교였다.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와서 볼만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아재들은 그야말로 사진 한 장씩 찍고 다시 숙소로 와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일찍 길을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맛있는 모닝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어서 샌프란시스코 옆 동네인 오클랜드에 있는 블루 보틀 커피(Bluebottle coffee) 본점에 들렀다. 일찍부터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분주했다.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 보틀 커피는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이끌고 있는 회사다.최근에 세계적인 식품업체인 네슬레가 지분 68%를 4,7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크래프트 맥주 시장과 매우 닮아 있다. 현재 기존의 커피 시장 대비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15-20%라고 한다.
인스턴트나 프랜차이즈 커피에 식상한 새로운 세대들은 남들과 달리 비싸지만 맛있는 커피를 소비하고자 한다. 이런 트렌드가 크래프트 맥주 시장과 흡사하다. 한국 시장도 조금씩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 여행에서 블루 보틀 커피는 꼭 맛을 보고 싶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은 네슬레가 인수하면서 올해 한국에도 블루 보틀 커피가 만들어진다는 것. 커피 한잔의 향기로 에너지를 얻으며 캘리포니아의 일정을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01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서너 시간 가다 보면 파소 로블스(Paso Robles)라는 도시가 나온다. 200여개의 와이너리가 있을 정도로 와인 산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어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이어스톤 워커는 영국인 데이비드 워커(David Walker)와 그의 처남인 캘리포니아 출신 아담 파이어스톤(Adam Firestone)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21년의 역사가 된 관록의 브루어리다. 아마 국내에 유통되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 중 가장 밸런스가 좋은 맥주를 꼽자면 단연 파이어스톤 워커일 것이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피한 IPA나 신맛 나는 사워 맥주, 묵직한 초콜릿과 커피 맛이 나는 포터나 스타우트 등의 개별적인 맛을 찾아 마시다가 어느덧 균형이 잘 잡힌 맥주로 맛의 취향이 정착되는 것을 자주 본다. 배럴에 숙성한 맥주나 심지어 사워 맥주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맥주를 만들고 있는 브루어리인 만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이어스톤 워커 회사 로고에는 사자(Leo)와 곰(Ursus)이 서로 으르렁대고 있는 듯 마주하고 있다. 사자는 영국을 상징하고 곰은 캘리포니아를 상징한다. 전통적이고 균형이 강조되는 영국 맥주와 혁신과 도전으로 상징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맥주의 특징을 같이 담겠다는 의지가 창립 의도와 로고에 잘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Traditional & Innovation!’ 즉 전통과 혁신 그리고 전통과 혁신을 이어주는 균형이 아닌가 싶다.
브루어리에 도착하자 일단 규모가 커서 놀랐다. 역시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 중 톱20에 들만한 규모와 시설이었다. 미디어 디렉터인 젬마(Gemma)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목마른 맥주 여행자에게 웰컴 드링크로 맥주 한잔을 건네며 브루어리 투어 순서를 안내한다. 브루어리는 각 기능별로 잘 설계되어 있었다. 브루하우스부터 발효, 숙성 시설, 캔입, 병입 공정을 거쳐 패키징까지 순서대로 볼 수 있었다.
생맥주 유통을 위한 케그 공정은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됐다. 케그 공정을 지나 젬마는 우리를 아주 특별한 공간으로 안내했는데 그곳은 바로 파이어스톤 워커의 자랑 배럴 저장소였다. 그곳에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배럴 웍스(Barrel Works) 시리즈들과 빈티지(Proprietor's Vintage Series) 시리즈가 오크통 속에서 숨쉬면서 세상으로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연중 한번씩 들어오는 파라볼라(Parabola), 스티키 몽키(Sticky monkey) 등이 이곳에서 숙성해서 생산된다. 마음 같아서 오크통 채로 들고 오고 싶었다. 젬마도 배럴 숙성실을 올 때마다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 말에 우리 모두 미투(me too)를 외쳤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투어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맥주를 마셔 볼 시간이다. 브루잉 시설 못지 않게 잘 만들어 놓은 탭룸에는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맥주 회사의 미디어 담당자답게 젬마는 자신들의 ‘맥주부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명성을 이미 잘 알고 왔지만 현지에서 맥주를 마셔보니 필스너부터 IPA, 임페리얼 스타우트, 사워 에일까지 정말 어느 하나 모자란 맥주가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다 잘 만들 수 있지?’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파이어스톤 워커의 맥주 열 가지, 스무 가지를 마셔도 안 맛있는 게 없었다.
훌륭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다. 맥주 몇 병과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 따로 마련된 Brewery Emporium에 들어갔는데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지갑을 다 털릴 뻔했다. Emporium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단순 기념품 코너가 아닌 자사의 다양한 상품과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냉장 보관되어 있는 맥주들은 보이는 대로 다 집어 오고 싶었지만 공간의 한계와 지갑의 압박으로 포기하고 꼭 사야할 맥주와 티셔츠 한두 장으로 지름신을 달랬다.
우리의 아쉬움을 눈치 챈 젬마는 LA에 가면 멀지 않은 거리에 파이어스톤 워커 연구소 같은 곳이 있다고 방문을 추천했다. 여기서 마시지 못하는 맥주를 그곳에서 마실 수 있다고… 그래서 또 간다.
1400 Ramada Dr. Paso Robles, CA 93446 / (805) 225.5911 / firestonebeer.com
파이어스톤 워커 더 프로파게이터! 그야말로 전파자다. LA다운타운 서쪽 베니스 비치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파이어스톤 워커 베니스 지점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지만 그 기능은 단순 지점이 아니다. 이곳에는 작은 규모의 브루하우스가 있고 몰트, 홉, 효모를 연구하는 시설이 있으며 탭룸, 레스토랑, 그리고 브루어리 스토어가 있다. 본사를 축소해서 옮겨 놓은 듯한데 다른 소규모 양조장보다 시설이 훨씬 좋았다. 레스토랑에서는 맥주와 어울리는 메뉴를 제공하고 자체 생산해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7-8종의 맥주를 판매한다.
여기서 반응이 좋은 맥주는 본사에서 테스트를 거쳐 양산화하는 시스템이다. 파일럿 브루하우스(Pilot brew house) 시스템을 구축하되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같이 만들려는 의도다. 맥주와 음식을 판매하면서 자체 수익도 올리고 맥주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지혜로운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LA 지역을 여행하다가 들르기에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특히 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도착 및 출발하기 전에 방문하기 편하다. 산타모니카 해변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여기서 맥주 한잔 하기를 추천한다.
3205 Washington Blvd, Marina Del Rey, CA 90292 / (310) 439-8264
“여기 무슨 맛집인가요? 왜 이렇게 줄이 길어요?”지나는 길에 잠시 구경하려고 했던 몽키쉬에 사람들이 아주 긴 줄을 서 있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그저 맥주나 한잔 맛보려고 갔던 날이 공교롭게 새로운 맥주를 출시하는 날이었다.
Monkish는 ‘Monk + ish’로 ‘수도승 같은’이라는 의미다. 벨기에맥주를 지향하면서 탄생했다고 한다. 신학자 헨리 응구옌(HenryNguyen)과 그의 부인 아드리아나(Adriana)가 공동 설립했다. 한동안은 IPA 같은 영국이나 미국 스타일 맥주는 만들지 않다가 주변에서 한번 만들어 볼 것을 권유해서 양조했다. 그런데 이것이 ‘대박’이 나서 브루어리를 유명하게 만들어줬다. 미국 서부에 있지만 동부 스타일인 뉴잉글랜드IPA(NEIPA)에 캘리포니아 감성을 곁들여동부의 신선한 IPA를 마시지 못하는 서부의 맥주 덕후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Glamour, Glitters and Gold라는 더블IPA가 출시되는 날이었던 그날, 입구에는 피자를 파는 푸드트럭이 연실 피자를 굽고 있었고 몽키쉬 팬들은 맥주를 사기 위해서 긴 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1인당 8캔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고 ‘장사 참 야박하다’ 싶다가도 줄 서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맛보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현장에서 만난 한 몽키쉬 덕후는 나에게 ‘이 맥주를 마시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하며 자신은 인스타그램에 오로지 몽키쉬 맥주만 포스팅한다고 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장비가 딱히 좋아 보이지도 않는 이 작은 양조장은 이러한 팬들 덕분에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을 넓혀가면서 발전하고 있었다.
몽키쉬는 새로운 캔맥주가 나오는 날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맥주가 출시되는 날 몇 시간 전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서 공지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그들은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꼭 알림 기능을 켜 놓을 것을 권유한다. 몽키쉬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장사 참 쉽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맥주를 사랑하고 잘 만들면 그 다음은 마시는 사람들이 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키워주고 지켜주는 현장을 목격했다. 우리 나라의 많은 소규모 양조장들이 꼭 한번 연구해볼 대목이다. 어렵게 구해서 한 캔 마셔보니 역시 팬덤이 생길만한 맛이다. 더블IPA가 대부분 진하고 강한 느낌인데 반해서 몽키쉬의 맥주는 호피하고 쥬시해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런 맥주는 연거푸 두세 잔은 마실 수 있겠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대상을 같은 생각으로 이야기하고 움직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몽키쉬 브루잉이 위치한 토랜스(Torrance)는 스트랜드(Strand), 스모그 시티(Smog City), The Dudes' Brewing Co, Absolution Brewing Company과 같은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주변에 모여 있어서 LA인근 맥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토랜스를 잊지 마시라.
Monkish Brewing
3205 Washington Blvd, Marina Del Rey, CA 90292 / (310) 439-8264
“우리나라에도 이런 마트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밸러스트 포인트가 운영하는 홈브루 마트에는 홈브루어를 위한 용품 중 없는 것이 없는 환상적인 가게다. 초보자를 위한 간편 브루잉 키트에서부터 완전 곡물 양조를 위한 것 등 홈브루잉에 필요한 거의 모든 도구와 재료가 종류별로 갖춰져 있었다. 몰트는 종류별로 정렬되어 있고 다양한 종류의 홉과 효모는 각각 냉장고에 보관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홈브루 마트는 재료와 도구를 판매하는 상업 공간을 넘어 홈브루어가 맥주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그들의 우선 목적이라고 한다. 1992년부터 무려 25년동안 홈브루어들의 맥주 양조를 위한 일들을 해오고 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성장한 근간이 홈브루어라고 본다면 홈브루 마트는 시장을 같이 만들어온 주인공이라 하겠다. 지금도 매주 홈브루 클래스나 워크숍을 진행하고 브루잉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지식을 나눔으로써 크래프트 맥주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결국 밸러스트 포인트의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로 연결되는 것이다. 단순히 상품을 팔기보다 문화를 만들고 교육을 하면 자연스럽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진다.
밸러스트 포인트의 파운더인 잭 화이트(Jack White)는 주변의 흔한 맥주들이 아닌 흥미로운 맥주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고 대학교 룸메이트인 피트 애런과 UCLA의 아파트에 서 홈브루잉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들은 홈브루잉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기 쉽지 않고 맥주를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1992년 잭은 홈브루 마트를 오픈하고 여러 브루어들과 더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한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룸메이트였던 피트는 UC Davis에서 맥주 공부를 하고 Master Brewer Certification을 받았으니 브루어리로 발전하기에 기본 조건은 충족한 것이다. 친한 홈브루어였던 Yuseff Cherney가 합류하여 홈브루 마트 첫 번째 직원이 되고 그들이 1996년 가게 뒤 편에 ‘Back Room brewery’를 오픈한 것이 밸러스트 포인트의 탄생이다. 3년 전 세계적인 음료 회사 컨스틸레이션에 1조2천억원에 매각된 밸러스트 포인트는 그야말로 홈브루어의 ‘드림컴트루’다. 홈브루잉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서 직접 가게를 차리고 맥 들다가 브루어리까지 성공시켜 대기업에 엄청난 가치를 받고 매각했으니 말이다.
밸러스트 포인트 홈브루 마트는 처음 그 자리를 아직도 지키고 있고 뒤쪽에는 아직도 Back room이 있다. 그곳에는 홈브루잉 장비가 있어서 예약을 하고 사용할 수 있다. 홈브루어들은 그곳에서 맥주를 배우고 양조를 하면서 또 다른 꿈을 꿀 것이다.
밸러스트 포인트의 R&D 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에서 우리는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우리나라 밸러스트 포인트 팬들에게도 유명한 콜비 챈들러(Colby Chandler)다. 3년 전 우리나라에 방문했을 때 스컬핀 IPA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었다. 당시에는 해외 브루어가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적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는 이제 회사의 부사장이 되어 있었다. 그의 공식 직함은 ‘Vice President, Specialty Brewer’였다. 긴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면도를 해서 말끔했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얼굴이었다. 이 회사에서 일 한지 20년이라고하니 거의 역사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곳에서 주로 일을 한다고 하는데 스페셜티 브루어로서 새로운 맥주를 만들고 개발하고 실험한다고 했다. 생산된 맥주는 탭하우스에서 판매되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맥주들은 상용화하여 유통된다. 파이어스톤 워커 프로파게이터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대기업에 인수되고 무엇이 달라졌냐고 물으니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먼바다에 나가서 큰 고기를 잡으려면 큰 배가 필요하다. 우리는 좀더 넓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큰 배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세계 여러 곳에 우리의 맥주를 퀄리티 있게 생산하여 공급하려면 그만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밸러스트 포인트는 처음 설립한 홈브루 마트가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것처럼 처음처럼 맥주를 만들 것” 이라고 강조했다. 맥주를 소비하는 세대가 달라지고 거기에 맞춰가려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콜비.맥주업계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브루어의 말에서 아직도 시작 단계인 우리나라 크래프트 맥주 업계를 돌아보게 된다.
2215 India St San Diego, CA 92101 / (619) 255-7213 / littleitaly@ballastpoint.com / www.ballastpoint.com
Ps - 3부작 Great American Beer Road를 마치면서 아직 못다한 얘기가 많아서 아쉽습니다. 누군가 미국 맥주 여행을 갈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맥주를 만들고 브루어리를 운영하는 많은 분들께 미국 소규모 브루어리의 성공 스토리가 꿈의 동력이 된다면 좋겠구요. 힘든 시간 같이 동행하며 희로애락의 시간을 함께한 박기태, 한재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