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Oct 16, 2019

맥주를 Fun하게 즐기려면 펀더멘탈 브루잉으로

아트몬스터

따분한 일상생활에서 탈출해 색다른 곳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있다. 따뜻한 봄날, 수원시 영통에 위치한 펀더멘탈 브루잉에서 맥주 한잔 마시고 푸르른 잔디가 깔린 수원 화성을 산책하는 코스로 맥주 여행을 떠나보자.

‘펀더멘탈 브루잉’은 작년에 오픈한 신생 브루어리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맥주를 선보이는 덕에 알음알음 유명해지고 있다. 서울에서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수원시에 위치한 이곳을 찾게 되는 매력 포인트를 알고 싶었다. KIBEX 부스에서 열심히 자체 맥주를 선보이고 있는 펀더멘탈 브루잉 김장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증권맨과 광고맨을 거쳐 브루펍 대표까지

From stock firm, advertising agency to a president of brew pub

브루어리 이름인 ‘펀더멘탈’은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 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등의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가리킨다. ‘갑자기 분위기 경제용어’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김장희 대표의 독특한 이력이 있다. 증권회사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브루어리 이름을 고민하던 때에 ‘펀더멘탈’이라는 경제용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맥주를 만드는 데 있어 본질적인 것을 우선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네이밍이다. 사전적 의미의 ‘펀더멘탈’에 언어 유희적인 표현으로 즐거움을 강조한 ‘펀 더 멘탈(Fun the Mental)’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도 담았다



김대표는 첫 직장인 증권 회사에서 금융 상품 마케팅을 했었고, 두번째 직장인 광고 회사에서는 전략 기획, 광고플래닝 업무를 맡았다. 크래프트 맥주를 만난 것은 2008년 증권회사를 나와 광고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때였다. 지금은 비교적 보기 쉬워진 ‘블루문’을 미국에서 처음 마시고 크래프트 맥주에 눈을 떴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브루어리를 차려서 본격적으로 양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맥주를 좋아하고 즐기는 맥덕들은 많이 있다. 그중 일부는 홈브루잉을 취미로 하지만, 브루어리를 만들어 상업 양조를 하겠노라 결심하긴 힘들다. 그런데도 김 대 표가 브루어리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다소 거창한 목표일 수도 있겠지만, ‘다음 세대에 할 수 있는 옵션을 하나 더 주고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어린 친구들이 훗날 사회인이 되었을 때 일하고 싶을만한 좋은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브루펍을 차리게 됐고, 서울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수원에 자리 잡았다.





뻔한 맥주는 NO, Fun한 맥주를 만든다!

No to ordinary beers, Yes to fun beers!

펀더멘탈은 필스너, 세션 IPA 등 기본적인 스타일 라인업 이외에도 통통 튀는 독특한 매력들을 가진 맥주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

짭짤하면서도 시큼한 맛이 특색인 고제 스타일 맥주인 ‘벨벳’은 처음 고제 스타일을 접하는 사람들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도록 가볍게 디자인했다. 유산균으로 사워링을 거쳐 히말라야 핑크 소금과 고수 씨앗을 가미했다.


화이트 스타우트인 ‘아수라’는 로스팅한 몰트를 사용하여 검은빛을 띠는 일반적인 스타우트와 다르게, 베이스 몰트를 사용해서 밝은 빛을 띤다. 대신 커피와 카카오, 락토 슈가 등의 부재료를 사용해서 스타우트의 맛을 구현해냈다.

이러한 재미있는 맥주들을 만들어 내는데에는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김 대표의 생각이 반영됐다. 맥주의 본질에 충실하되 최대한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크래프트 정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맥주 스타일 이외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브루어리를 창업하기 전, 독일 베를린에서 6개월의 양조 교육 과정을 수료한 그는 현재 양조 팀원과 함께 직접 레시피를 짜고 양조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 땀 한 땀 그린 로고와 포스터

Logo and poster made with great effort

펀더멘탈 브루잉은 새로 생긴 브루어리중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일관성 있고 뚜렷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로고와 포스터가 아주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자체 맥주들을 표현한다는 점도 이러한 인상을 주는 데 한몫한다.





대부분의 브루어리 로고나 포스터가 그렇듯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쳤을 줄알았던 로고들은 사실 김장희 대표의 작품이다. 그는 펀더멘탈의 상징인 로고부터 새로 나오는 맥주의 포스터까지 직접 그린다. 펀더멘탈을 대표하는 반듯반듯한 로고 디자인 초안은 직접 잡았고, 광고 회사 다닐 때 알게 된 디자이너가 구체화했다. 로고는 누구든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간결하게 느낌을 잡았다. 새로운 맥주의 포스터는 김 대표가 직접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배워서 그리고 있다. 맥주 포스터를 그릴 때 두 가지의 색깔을 메인으로 잡고 그 색에 맞게 로고의 색 조합을 바꾸는 것도 포인트이다. 그의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디스코’와 ‘아수라’의 맥주 포스터를 보자. 깔끔하고 귀여운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음식 맛집, 펀더멘탈? 음식도 맛있는 맥주 맛집터

Fundamental, a place also good with food

요즘 ‘힙’하다고 하는 브루펍들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맥주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조합으로, 이 두 가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펀더멘탈의 맛있는 음식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볼수 있다.
펀더멘탈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먹어봐야 할 추천 메뉴를 물어봤다. 김 대표는 많은 메뉴 중에서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허니 글레이즈 통삽겹’을 추천했다. 통삼겹살에 달콤한 꿀 소스를 글레이징한 이 음식은 세션 IPA 같은 가벼운 맥주와 궁합이 좋다고 한다. ‘프라이드 새우 덤플링’도 인기 메뉴 중 하나인데, 여러 술과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스타우트 같은 맥주와 의외의 궁합을 보여주기 때문에 함께 먹어볼 것을 추천했다.





김장희 대표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맥주를 만드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맥주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있도록 품질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드링커블한 맥주, 재미난 맥주들을 만들고 있는 펀더멘탈은 본질적이지만 쉽고 즐거운 맥주를 앞으로도 만들어낼 예정이다. 펀더멘탈의 모토인 easy와 fun에 맞는 재미있는 맥주들이 기대된다.


따분한 일상생활에서 탈출해 색다른 곳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있다. 따뜻한 봄날, 수원시 영통에 위치한 펀더멘탈 브루잉에서 맥주 한잔 마시고 푸르른 잔디가 깔린 수원 화성을 산책하는 코스로 맥주 여행을 떠나보자.

‘펀더멘탈 브루잉’은 작년에 오픈한 신생 브루어리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맥주를 선보이는 덕에 알음알음 유명해지고 있다. 서울에서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수원시에 위치한 이곳을 찾게 되는 매력 포인트를 알고 싶었다. KIBEX 부스에서 열심히 자체 맥주를 선보이고 있는 펀더멘탈 브루잉 김장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증권맨과 광고맨을 거쳐 브루펍 대표까지

From stock firm,
advertising agency to a president of brew pub

브루어리 이름인 ‘펀더멘탈’은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 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등의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가리킨다. ‘갑자기 분위기 경제용어’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김장희 대표의 독특한 이력이 있다. 증권회사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브루어리 이름을 고민하던 때에 ‘펀더멘탈’이라는 경제용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맥주를 만드는 데 있어 본질적인 것을 우선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네이밍이다. 사전적 의미의 ‘펀더멘탈’에 언어 유희적인 표현으로 즐거움을 강조한 ‘펀 더 멘탈(Fun the Mental)’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도 담았다


김대표는 첫 직장인 증권 회사에서 금융 상품 마케팅을 했었고, 두번째 직장인 광고 회사에서는 전략 기획, 광고플래닝 업무를 맡았다. 크래프트 맥주를 만난 것은 2008년 증권회사를 나와 광고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때였다. 지금은 비교적 보기 쉬워진 ‘블루문’을 미국에서 처음 마시고 크래프트 맥주에 눈을 떴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브루어리를 차려서 본격적으로 양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맥주를 좋아하고 즐기는 맥덕들은 많이 있다. 그중 일부는 홈브루잉을 취미로 하지만, 브루어리를 만들어 상업 양조를 하겠노라 결심하긴 힘들다. 그런데도 김 대 표가 브루어리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다소 거창한 목표일 수도 있겠지만, ‘다음 세대에 할 수 있는 옵션을 하나 더 주고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어린 친구들이 훗날 사회인이 되었을 때 일하고 싶을만한 좋은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브루펍을 차리게 됐고, 서울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수원에 자리 잡았다.





뻔한 맥주는 NO, Fun한 맥주를 만든다!

No to ordinary beers, Yes to fun beers!

펀더멘탈은 필스너, 세션 IPA 등 기본적인 스타일 라인업 이외에도 통통 튀는 독특한 매력들을 가진 맥주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

짭짤하면서도 시큼한 맛이 특색인 고제 스타일 맥주인 ‘벨벳’은 처음 고제 스타일을 접하는 사람들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도록 가볍게 디자인했다. 유산균으로 사워링을 거쳐 히말라야 핑크 소금과 고수 씨앗을 가미했다.


화이트 스타우트인 ‘아수라’는 로스팅한 몰트를 사용하여 검은빛을 띠는 일반적인 스타우트와 다르게, 베이스 몰트를 사용해서 밝은 빛을 띤다. 대신 커피와 카카오, 락토 슈가 등의 부재료를 사용해서 스타우트의 맛을 구현해냈다.

이러한 재미있는 맥주들을 만들어 내는데에는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김 대표의 생각이 반영됐다. 맥주의 본질에 충실하되 최대한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크래프트 정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맥주 스타일 이외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브루어리를 창업하기 전, 독일 베를린에서 6개월의 양조 교육 과정을 수료한 그는 현재 양조 팀원과 함께 직접 레시피를 짜고 양조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 땀 한 땀 그린 로고와 포스터

Logo and poster made with great effort

펀더멘탈 브루잉은 새로 생긴 브루어리중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일관성 있고 뚜렷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로고와 포스터가 아주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자체 맥주들을 표현한다는 점도 이러한 인상을 주는 데 한몫한다.





대부분의 브루어리 로고나 포스터가 그렇듯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쳤을 줄알았던 로고들은 사실 김장희 대표의 작품이다. 그는 펀더멘탈의 상징인 로고부터 새로 나오는 맥주의 포스터까지 직접 그린다. 펀더멘탈을 대표하는 반듯반듯한 로고 디자인 초안은 직접 잡았고, 광고 회사 다닐 때 알게 된 디자이너가 구체화했다. 로고는 누구든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간결하게 느낌을 잡았다. 새로운 맥주의 포스터는 김 대표가 직접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배워서 그리고 있다. 맥주 포스터를 그릴 때 두 가지의 색깔을 메인으로 잡고 그 색에 맞게 로고의 색 조합을 바꾸는 것도 포인트이다. 그의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디스코’와 ‘아수라’의 맥주 포스터를 보자. 깔끔하고 귀여운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음식 맛집, 펀더멘탈? 음식도 맛있는 맥주 맛집터

Fundamental, a place also good with food

요즘 ‘힙’하다고 하는 브루펍들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맥주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조합으로, 이 두 가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펀더멘탈의 맛있는 음식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볼수 있다.
펀더멘탈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먹어봐야 할 추천 메뉴를 물어봤다. 김 대표는 많은 메뉴 중에서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허니 글레이즈 통삽겹’을 추천했다. 통삼겹살에 달콤한 꿀 소스를 글레이징한 이 음식은 세션 IPA 같은 가벼운 맥주와 궁합이 좋다고 한다. ‘프라이드 새우 덤플링’도 인기 메뉴 중 하나인데, 여러 술과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스타우트 같은 맥주와 의외의 궁합을 보여주기 때문에 함께 먹어볼 것을 추천했다.





김장희 대표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맥주를 만드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맥주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있도록 품질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드링커블한 맥주, 재미난 맥주들을 만들고 있는 펀더멘탈은 본질적이지만 쉽고 즐거운 맥주를 앞으로도 만들어낼 예정이다. 펀더멘탈의 모토인 easy와 fun에 맞는 재미있는 맥주들이 기대된다.

Editor 김소영
PHOTOGRAPHER 조호은
TRANSLATOR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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