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타우트 스맥다운 ‘베스트 오브 쇼’ 수상자
당신을 강타할 스타우트의 화끈한 세계로!
2019 스타우트 스맥다운 ‘베스트 오브 쇼’ 수상자
5년째 연이어 대구 브루어스 클럽이 대구의 퍼센트 바에서 연례 행사인 ‘스타우트 스맥다운’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아일랜드의 수호 성인을 기리는 ‘성 패트릭의 날’이 있는 주에 열리는데, 올해는 3월 16일이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전문 브루어를 위해 BJCP 공인을 받은 이벤트가 열렸다. 각 브루어리들이 스타우트와 포터를 익명으로 제출하면 훈련받은 BJCP 심사위원들이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었는데, 한국의 맥주 문화에서 이제까지 없던 부분이었다.
올해는 50개가 넘는 홈브루잉 출품작이 심사대에 올라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심사위원은 BJCP, 씨서론 프로그램, 되멘스 맥주 소믈리에 출신의 전문 심사위원과 일곱 명의 전문 브루어로 구성되었다. 심사위원이 됐을 때 좋은 점은 행사와 애프터 파티에서 동지애와 인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스트 오브 쇼’ 부문에서는 가장 경험이 많은 심사위원들이 각 부문의 최우수 맥주 중 단 하나의 최고의 맥주를 골다. 올해는 출품작이 많아 이 부문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 프로 맥주와 홈브루잉 맥주가 따로 심사되었기 때문에 ‘베스트 오브 쇼’를 위한 자리도 두 개였다. 프로 쟁 부문에서는 플레이그라운드의 ‘블랙 앤 화이트 스타우트’가 다른 훌륭한 맥주를 제치고 최고를 차지했다. 이 맥주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100번째 배치를 축하하기 위해 10도의 알코올을 함유하도록 만들어졌는데, 맛이 좋으면서도 알코올 향이 너무 세지 않아 마시기 쉽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볶은 몰트의 맛에 약간의 풍미를 더해주기 위해서 소량의 커피가 더해졌다. 플레이그라운드의 브루어 김 씨는 “이 맛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전하고, 더 나은 맥주를 추구하고자 하는 겸손한 다짐과 열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홈브루잉 부문에서는 나승엽 씨가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위트 스타우트로 승리했다는 점이 더욱 놀라운데, 출품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도수 높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스페셜티 몰트를 활용한 스타우트보다 부드러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나 씨의 맥주는 대구의 대도 브루잉 컴퍼니에서 상업적으로 양조하게 되었다. 출품 동기와 함께 2년 연속으로 승리를 거머쥔 소감을 묻자, 나 씨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이 맥주는 제가 매년 만드는 맥주예요. 매 겨울 스위트 스타우트를 쉽게 마실 수 있도록 양조하는데, 되도록 BJCP의 기준에 맞게끔 노력합니다. 이런 노력이 맥주에 밸런스를 가져다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베스트 오브 쇼 상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2년 연속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대구가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네요.”
심사가 끝나고 결과가 발표된 이후 애프터 파티가 열렸는데, 추첨 행사나 남은 맥주 시음 외에도 브루어 간에 국적이나 프로 여부를 가리지 않는 만남의 장이 이루어졌다. 이 행사는 수많은 사람과 회사가 자신의 시간, 재능, 노력을 기부함으로써 열릴 수 있었다. 대회는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했고, 크래프트 브루어, 대도, 맥파이, 갈매기, 고릴라, 화이트 크로우, 데니쉬 옐로우, 서울 브루어리, 투 찬스, 마이로컬 홉스, 브루소스 인터내셔널, 칠리홉스, 버드나무 등 회사들이 대회와 추첨 상품을 지원해주었다. 대회는 내년 3월 14일에 다시 열릴 예정이니, 지금부터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만들어 에이징에 들어가기를 바란다.
EDITOR_자레드 해치Jared Hatch